이달 초 국내 자동차 제조사 발표에 따르면, 2025년 5월 국산차 판매량은 11만 3,261대였다. 전월 대비 12.0% 폭락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9% 감소했다. 영업일 수가 비슷했던 것을 고려하면 침체기였다.
세부 모델로 봐도 10위권에 든 차종 중 9대가 역성장을 보였다. 다만 한 모델만 15.3% 상승하며 혼자 웃었다. 바로 현대 팰리세이드로, 기세에 힘입어 기아 쏘렌토를 50대 수준 차이로 추격하는 반전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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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현대 쏘나타(4,134대, 전월 대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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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비 한 계단 상승하여 3개월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지만, 이는 쏘나타가 잘 팔렸다기보다 다른 차종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택시(-9.0%)와 일반 모델(-17.8%) 하락 폭이 다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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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기아 셀토스(4,257대, 전월 대비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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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도 쏘나타와 같은 흐름이다. 오히려 평균보다 더 많은 판매량 감소가 일어났다. 지난 1년간 처음 일어난 두 달 연속 하락세로, 이변이 없는 한 신형이 등장할 때까지 큰 폭 반등은 일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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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현대 포터(4,498대, 전월 대비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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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는 2월 이후 월간 판매량 5천 대 이상을 유지하며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그 아래로 주저앉았다. LPG 엔진 사양이 13.3% 줄어들었고, 전기차인 일렉트릭은 그 두 배 이상인 28.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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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현대 그랜저(4,597대, 전월 대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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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월간 판매량 5천 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5월 초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수요 상당수가 팰리세이드로 넘어간 것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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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현대 싼타페(4,969대, 전월 대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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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와 함께 싼타페도 월간 판매량 5천 대 아래로 고꾸라졌다. 2.5 가솔린 판매는 10.0% 감소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반면 1.6 하이브리드는 25.8%가 줄어들었다.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팰리세이드에 팀킬을 당한 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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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기아 스포티지(5,295대, 전월 대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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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는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가 일반 내연 기관 모델보다 많이 팔렸다. 이는 후자 판매량이 전월 대비 1/3가량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현대 투싼 역시 21.7% 감소하는 등 5월 콤팩트 SUV는 전반적으로 흉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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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아반떼(6,438대, 전월 대비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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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도 1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업계 부진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오히려 고성능 모델인 N은 전월 대비 18.5% 상승하며 업계 동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7.3%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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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기아 카니발(6,651대, 전월 대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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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도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일반 내연 기관 모델은 4.6% 줄어들면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하이브리드는 18.4%가 폭락했다. 그랜저,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적지 않은 수요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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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현대 팰리세이드(7,682대, 전월 대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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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에서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만 6,166대가 팔려 단일 사양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가 폭 역시 74.9%에 달했다. 쏘렌토와 격차는 단 52대로, 월간 판매량 1위도 어렵지 않다는 업계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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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7,734대, 전월 대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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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2~4월 월평균 판매량이 9,300대를 넘었다. 하지만 호황이 무색하듯 지난달에는 팰리세이드를 간신히 이기는 수준에 그쳤다. 인기 많은 하이브리드는 1.0% 감소로 틀어막았지만, 2.5 가솔린과 2.2 디젤은 36.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