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 지프가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현대차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가 10일(현지 시각), 신형 체로키의 위장막 없는 실차 사진을 공개했다. 체로키는 지난 2023년 단종됐지만, 지프는 그 직후 “차세대 모델은 예정대로 나온다”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말대로, 6세대 신형이 올해 말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은 기존과 완전히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각을 살린 형태이며, 차체는 더 커졌다. 구형이 도시형 SUV라면, 신형은 오프로더에 가까운 모습이다.
정면에는 U자형 주간주행등을 품은 헤드램프와 함께,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세븐 슬롯 그릴이 중심을 잡는다. 하단엔 거의 절반을 덮는 클래딩이 덧대져 정통 SUV의 거친 인상을 강화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신형 싼타페와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측면은 차체가 길어지고 축간거리도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볼드한 캐릭터 라인이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고, 뒤쪽 D필러 역시 두껍게 마감됐다.
후면은 전반적인 라인과 테일게이트 파팅 모두 곡선 없이 직선 위주로 다듬었다. 테일램프는 지프 특유의 X자 형상을 반영했다. 하지만 X자 형상이 강조되기 보다는 현대차의 픽셀형 램프 디자인이 더 도드라지게 보이기도 한다.
실내는 전부 공개됐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가로 폭이 넓은 와이드 비율이며, 평평한 대시보드 하단에 매립되어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다만 이같은 구성은 푸조와 비슷한데, 해외에서는 "지프답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최근 추세에 맞춰 물리 버튼을 최소화 했다. 디스플레이 양옆에 조그 다이얼과 터치 버튼이 각 2개, 공조 패널도 터치식이다. 기능 대부분이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외관이 바뀌고 실내가 넓어진 점에 대해 누리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디자인 좋다”, “실내가 넓어 보인다”는 반응과 함께, “왜 물리 버튼을 없앴냐”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후면부에서 현대차 싼타페와 닮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차세대 체로키는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포함한 복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차가 유출된 만큼 정식 공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