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델 Y 롱 휠베이스 버전을 내놓는다. 기존보다 15cm 길어져 5m에 육박하는 전장을 갖추고, 3열 시트를 장착해 탑승 인원을 늘린다. 일부 매체는 현대 아이오닉 9, 기아 EV9을 경쟁 모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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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승 마련, 글로벌 판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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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비이클서제스트’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기준), “테슬라 모델 Y가 15cm 길어진 축간 거리와 6인승 사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격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곧 공개 예정인 모델 Y 롱 휠베이스 버전에 대한 이야기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형 SUV인 모델 Y 전장을 늘려 대형에 가까운 크기를 갖춘 사양을 새로 내놓는다. 기본 모델 Y 전장이 4,790mm인데, 축간거리가 늘어난다면 현대 싼타페보다 큰 4,940mm까지 커진다.
또한 3열 6인승 구성을 갖추고, 공간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다. 한때 중국 전용 모델로 알려졌으나, 테슬라 소프트웨어 버전 2025.20 코드 분석 결과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시장도 함께 염두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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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인승 판매, 신형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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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델 Y는 테슬라가 모델 X까지 가지 않더라도 넉넉한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현재 테슬라는 모델 Y에 5인승 한 가지만 마련했고, 모델 X는 5/6/7인승 세 가지 시트 배열을 제공하고 있다.
모델 Y는 초기형에 7인승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테슬라 판매량 1위 모델이자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7인승 옵션이 제한되고 실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
반면 니오나 지커 같은 중국 토종 브랜드는 비슷한 가격대에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테슬라도 일부 중국형 모델과 동일하게 길이를 늘이면서 더 많은 탑승 인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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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탑승 공간, 상품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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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델 Y는 2열에 캡틴 시트를 배치해 독립된 6인승 구성을 구현하며, 기존보다 확장된 축간거리로 3열 탑승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질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X처럼 2열 좌석 사이에 통로를 둬 3열 접근성도 좋아진다.
또한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흡음재 추가와 뒷좌석 전용 공조 시스템, 시트 재질 개선과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품성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분히 가족 단위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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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에 아이오닉 9, 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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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클인사이트는 모델 Y 롱 휠베이스 버전 경쟁자를 소개하면서 EV9과 아이오닉 9 등을 언급했다. 모두 전장 5m가 넘고 6/7인승 배열을 갖춘 대중형 대형 SUV다. 그만큼 가성비를 갖춘 패밀리카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이클인사이트는 새로운 모델 Y에 대해 “모델 X가 너무 크거나 비싼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급차 대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용성과 브랜드 가치를 모두 챙기고자 하는 고객층에게 적합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델 Y는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가수 데프콘도 이를 구매한 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