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그 중고차 거래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1천만 원 중반대까지 중고 매매가가 내려간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ㅡ
10만 km 이하 무사고, 2천만 원 초반
ㅡ
7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7세대 BMW 5시리즈는 총 2,739대다. 코드네임 ‘G30’으로 유명한 7세대 5시리즈는 2017년 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6년 7개월간 판매가 이뤄졌다.
해당 기간 누적 판매량은 14만 1,771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0만 6,789대)에 이어 수입차 전체 2위였다. 많은 인기를 누린 만큼 그 중고차도 상당수 시장에 풀려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가격은 신차 대비 상당히 낮아졌다. 엔카닷컴 기준 가장 저렴한 G30 5시리즈 매물은 1,535만 원 가격표가 붙어있다. 컨디션이 좋은 누적 주행거리 10만 km 이하 무사고 매물도 2천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는 등 매우 저렴해졌다.
ㅡ
신차 대비 1/3까지 떨어져 인기 폭발
ㅡ
5시리즈는 관련 업계에서 인기 많은 매물로 손꼽힌다. 최근 중고차 전문 유튜브 채널 ‘중고차 빡차’는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자동차 다섯 대 중 유일한 수입차로 5시리즈를 꼽기도 했다.
5시리즈가 인기 많은 이유로는 경쟁 모델인 E-클래스와 차별화된 주행 성능이 있다. E-클래스는 편안한 승차감에 집중했다면, 5시리즈는 그보다 민첩한 회전 성능과 단단한 승차감으로 젊은 구매층을 이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상당한 감가가 이뤄진 가격도 장점이다. 일례로 초기형 볼륨 모델인 530i 기준 평균 2천만 원 중반대에서 3천만 원 후반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신차 가격 대비 최대 1/3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최근 연식은 오히려 감가 방어가 잘 되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후기형에 해당하는 2022년식 520i M 스포츠 패키지 7월 평균 가격은 6만 km 무사고 기준 4,558만 원이다. 1월 4,676만 원 대비 2.5% 감소에 그쳤다.
ㅡ
큰 고질병 없지만 누유와 누수 주의
ㅡ
누적 15만 대 가까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만큼 정비 역시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엔진 오일 누유와 냉각수 누수 등 주요 고질병이 존재한다. 이를 관리하면서 탄다면 큰 문제 없이 5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한편, 5시리즈는 현행 8세대(G90) 역시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1만 2,78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