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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차주, 사측 대응에 '절규' [이슈]

by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 지난달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차주는 다급히 대피하며 "오지 마세요. 오시면 안 됩니다"를 외쳤지만, 순식간에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다.

38367_231981_182.png 사진=MBC뉴스

차주는 "정신이 없었죠. 소지품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급했어요. 충돌도 없었고,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5년 전 약 6천만 원을 주고 구입한 제네시스 G80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원인 미상’으로 결론지었다.

38367_231984_1942.jpg 사진=MBC뉴스

그러나 차량 제조사는 "출고 후 장착한 블랙박스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제조사 보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조사 관계자는 "보조배터리가 운전석 브레이크 페달 매트 아래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며, 내부 전해질이 폭발해 화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을 입증할 핵심 보고서는 '내부 자료'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블랙박스와 보조배터리는 제조사 대리점에서 별도로 장착한 제품이었다.

38367_231983_1816.png 사진=MBC뉴스

이에 대해 차주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보조배터리 하나에만 원인을 몰고 가는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 많은 전선과 잿더미 속에서 굳이 그 제품만 문제라고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 감정이 필요하지만, 경찰은 "결함 화재는 범죄 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국과수 감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차주는 차량 손해와 인근 가로수 화재까지 모두 본인의 보험으로 처리해야 했다.

38367_231982_1814.png 사진=MBC뉴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빌트인 제품이 아니라면 제조사 책임이 아닐 수도 있다", "실내 화재라면 보조배터리 문제 가능성이 크다", "보조배터리 과열 화재는 과거에도 경고 사례가 많았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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