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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인정한 기아 명차, 의외의 정체는? [정보]

by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 국내에서 경차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정반대다. 기아 모닝(현지명 피칸토)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 400만 대를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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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로에서 실용성 인정

이달 초 기아 기업 설명회에 따르면 모닝은 7월 중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5월 기준 누적 판매량 398만 6,224대로, 월평균 1만 1천 대 이상 판매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판매량 400만 대는 2000년 이후 출시된 기아 모델 가운데 쏘렌토만이 달성했다. 현대차를 포함해도 투싼과 싼타페, i10에 불과하다. 이렇듯 모닝은 기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경차이자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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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럽 시장에서 활약이 눈에 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1만 5,835대에 그친 반면, 해외 판매는 약 6.8배에 달하는 10만 7,783대를 기록했다. 그중 서유럽 지역이 전체 수출 비중 60.1%를 차지하며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모닝이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좁은 도로가 대부분인 환경에서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연료비가 비싼 가운데 높은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 특성에 잘 부합해, 수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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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에 재평가 필요해”

모닝은 출시 당시 경차 특성에 맞물려 사회초년생을 위한 생애 첫 차로 수요가 꾸준했다. 하지만 경차 시장이 크게 시들은 현재에는 중장년층 가족을 위한 두 번째 자동차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메인카로 쓰지 않는 환경에서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많다. 도심에서 적당한 성능을 내면서 작은 차체로 운전에 부담이 없는 점, 저렴한 자동차세나 유류비 환급 등 금전적인 혜택에서 다른 차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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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모닝은 50대에서 60대 여성 위주로 선택 비율이 높다. 어머니나 할머니들이 간단하게 장을 보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지인 또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또는 자녀나 손주 등하교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중장년층에 한정적이다. 요즘 사회초년생은 경차보다 더 큰 소형차나 중형차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도로 환경 등을 고려하면 재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경차”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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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경차 판매량은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상반기 기준 2023년 6만 299대에서 2024년 5만 2,696대로 줄더니, 올해는 3만 5,508대로 추락했다. 10년 전인 2015년 기록한 8만 8,110대 대비 40.3%에 불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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