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포르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순수 전기 대형 SUV인 카이엔 일렉트릭이 해외에서 각종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달 중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참가와 함께 9월 테크 데이를 계획해 관심도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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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SUV로 최고 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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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7일(현지 시각 기준),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이 영국 쉘슬리 월시 힐클라임에서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쉘슬리 월시 힐클라임은 1905년부터 개최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해당 대회는 제일 낮은 곳에서 시작해 16.7% 경사로로 이뤄진 1천 야드(약 914m) 코스를 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에서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포르쉐 여성 개발 드라이버인 가브리엘라 질코바가 타고 달렸다.
그 결과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31.28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 벤틀리 벤테이가가 달성했던 35.53초를 4초 이상 단축했다. 양산형 SUV로서는 가장 빠른 차에 오른 셈이다.
특히 출발 후 첫 60야드(약 18.3미터)에서 1.94초를 기록했다. 이는 트랙용 슬릭 타이어를 끼운 레이스카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사실과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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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싼타페, 이제 전기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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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일렉트릭은 2002년 출시해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플래그십 SUV 카이엔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순수 전기차다. 카이엔은 ‘강남 싼타페’라고 불릴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로, 2025년 상반기에만 판매량 2천 대를 돌파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다방면으로 개선이 이뤄진다. 신규 탑재된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은 가속과 제동, 조향 중에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고 휠 하중을 고르게 분산해 접지력을 높인다. 이는 회전 성능과 승차감에 효과적이다.
견인 능력은 최대 3.5톤으로, 카이엔 내연 기관 모델과 같다. 리비안 R1S와도 동일한 수치로, 플래그십 전기 SUV 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실제로 클래식 카를 실은 트레일러를 견인하며 언덕을 올라가는 장면을 시연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 제원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포르쉐는 내부 테스트를 통해 최고출력 730마력을 웃돌 것이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카이엔 최고 성능 모델인 터보 E-하이브리드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오는 10일(현지 시각 기준) 영국 굿우드 서킷에서 열리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도 출격한다. 이어 포르쉐는 9월 독일에서 테크 데이를 개최하는 등 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