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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Apr 26. 2023

렉스턴 스포츠 F/L, 결국 '이것'만 출시할 듯

ㆍ 렉스턴 스포츠, 신규 배출 및 소음 인증

ㆍ 2.2 디젤엔진 및 수동변속기 변화 없어

ㆍ 가솔린 HEV 적용 필요성 크게 언급돼


쌍용차가 KG모빌리티로 새출발을 알렸다. 토레스 EVX 등 신차를 선보임과 동시에 기존 라인업도 상품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렉스턴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6일,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완료 내역이 환경부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렉스턴 스포츠는 2.2 디젤 2륜 및 4륜, 렉스턴 스포츠 칸 2.2 디젤 2륜 및 4륜이다.

'쿨멘'이라는 서브네임이 붙은 만큼 의미있는 상품성 개선을 기대해볼만하다. 그러나 주력 파워트레인이 여전히 디젤이라는 점에서는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디젤은 더 이상 경제적이지도, 경쟁력이 있지도 않다

디젤 엔진의 장점은 분명하다. 낮은 회전수에서부터 높은 힘을 발휘하는 특징 덕분에 장거리 운전자나 아웃도어 성향의 자동차에게는 높은 만족감을 준다. 여기에 더해 가솔린 대비 연료 효율이 좋고 가격은 저렴해 높은 경제성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높은 경제성은 이미 옛 말이 됐다. 해외 정세에 따라 국제 유가도 크게 변동하면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요소수 대란과 노후경유차 규제 등 디젤 차량의 발목을 잡는 부분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당장 2025년부터 4등급 디젤 차량의 통행 금지를 시행할 예정이다. 2030년부터는 디젤 차량의 신규 등록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이러한 추세로 이미 경쟁차종들은 주력 파워트레인을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 SUV 라인업은 디젤 라인업을 점차 제외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할 싼타페 풀체인지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에서 디젤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르노코리아만 QM6에 유일하게 2.0 디젤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QM6의 핵심 파워트레인은 LPG로, 디젤은 전체 판매량의 10%가 채 되지 않는다. 같은 식구인 토레스 역시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역시 기존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로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수동변속기 적용 확대, 판매량에 큰 도움 될까?

환경부 자료에서 눈여겨볼만한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렉스턴 스포츠 칸 4륜 모델에 수동변속기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 동안 수동변속기는 기본형 렉스턴 스포츠의 하위 트림에만 적용됐을 뿐, 롱바디 모델인 칸에는 자동변속기만 탑재됐다. 이번 상품성 개선을 통해 렉스턴 스포츠 칸도 옵션 선택 폭이 보다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그러나 수동변속기의 추가는 의외라는 반응도 존재한다. 수동 모델의 국내 수요는 사실상 소멸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미 거의 모든 국산차 모델들이 기존에 있던 수동변속기를 없앨 정도다. 하지만 KG모빌리티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의 수동변속기 적용 폭을 확대했다.

이는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운전,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는 분명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다. 차를 내 손발처럼 다루는 운전에 열광하는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매량으로 생각해본다면 수동모델의 적용 확대가 결정적인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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