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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때문에?" 갤로퍼 복원, 싼타페랑도 연관이?

by 오토트리뷴

ㆍ MBC '놀면 뭐하니?', 갤로퍼 복원 진행

ㆍ 업계 최고 기술진 등 24명의 인원 참여

ㆍ 싼타페 '갤로퍼 오마주'에 직접적 영향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갤로퍼 오마주에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8466_44937_1716.jpg (사진=HMG 저널)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 김태호 PD 연출, 유재석 진행으로 시작된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다. 트로트 가수 '유산슬', MSG워너비 등 출연진들의 '부캐' 활동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갤로퍼가 화제가 된 것은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놀뭐 복원소'를 통해서다. 추억이 깃든 물건이지만 손상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물건을 복원해 주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진행된 복원품은 목포 쫀드기와 카세트 플레이어, 그리고 현대 갤로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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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는 현대차 최초의 SUV다. 지금의 현대모비스에 해당하는 현대정공이 생산하고 현대차에서 판매를 담당했다. 최근 복고 열풍에 힘입어 복원 및 튜닝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진 차종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형 싼타페에는 갤로퍼의 주요 외관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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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갤로퍼 복원을 위해 현대차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바디부터 프레임, 파워트레인, 전장, 인테리어 등 차량의 모든 부분에서 출고 당시 느낌을 되살리는 '풀 리스토어' 프로젝트였다.


현대차는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 '드림팀'을 꾸렸다. 국제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출신 엔지니어, 젊은 시절부터 갤로퍼 정비반에서 근무한 수석 엔지니어 등 업계 최고의 기술진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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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과정에서 몇몇 난관이 있었지만, 방송 촬영 당일까지 20여 일 만에 신차 출고 상태로 차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디젤 엔진 대신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직물 시트를 가죽 시트로 바꾸는 등 필요에 의한 변화를 제외하면 출고 당시 그대로의 모습이다.


'놀면 뭐하니?' 에게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되살린 프로젝트였고, 현대차에게는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모델에 대한 헤리티지를 지킬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는 출시를 앞둔 신형 싼타페가 '갤로퍼 오마주'를 강조하기 시작한 것과도 연관이 크다.

8466_44899_4544.jpg (사진=유튜버 뉴욕맘모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관심이 깊은 유재석 씨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복원을 진행하면서, 갤로퍼라는 차 또한 한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현대차 또한 느꼈을 것이다. 신형 싼타페 디자인이 갤로퍼 오마주로 완벽하게 거듭나기까지는 이러한 복원 과정이 나름의 큰 그림이자 추진력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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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사 차원에서 헤리티지와 관련된 행보를 본격화했다. 현대차 첫 고유 모델이었던 포니는 '45 EV'를 거쳐 아이오닉 5로 이어졌고, 이와는 별개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포니 쿠페는 '현대 N 비전 74 콘셉트'로 재해석을 거쳤고, 유실된 본래 모델에 대한 복원도 이루어졌다.


그랜저는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로 다시 태어나는 한편,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에 초대 그랜저의 디테일이 녹아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H-헤리티지를 통해 1세대 싼타페와 아반떼 등이 복원됐으며, 현대차의 과거를 돌아보는 토크쇼 '헤리티지 라이브'도 수차례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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