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아이오닉 5 N, 굿우드서 주행성능 검증
ㆍ 혁신적 배터리 온도 관리 시스템이 호평
ㆍ 고성능 브레이크 적용해 제동 성능 확보
아이오닉 5 N이 현지시각 13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됐다.
아이오닉 5 N은 실차를 선보이기 직전 공개된 유튜브 영상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총 길이가 25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혹독한 레이스 트랙, '뉘르부르크링'을 전력으로 달리는 영상이다. 해당 영상 속 아이오닉 5 N은 650마력이 넘는 출력을 모두 쏟아부으며 뉘르부르크링 한 바퀴를 전력으로 달리고도 배터리 온도가 42도밖에 되지 않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바퀴 더' 를 외치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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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 최고의 압도적 동력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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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티저 영상 속 모습이 실제 주행에서도 검증되어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현대차의 배터리 관리 능력이 특이점에 달했다"라며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압도적인 동력 성능과 혁신적인 열 관리 시스템으로 완성된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을 강조하며 티저 영상 속 상황이 가능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오닉 5 N은 성능을 대폭 강화시킨 모터 시스템과 용량을 증대한 고출력 배터리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282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6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아이오닉 5 N에 탑재된 고성능 후륜 모터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 제어를 제공하는 ‘N 런치 컨트롤(N Launch Control)’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정차 상태에서 발진 시 최대 가속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트랙 주행 시 1랩(Lap) 당 배터리 소모량을 자동으로 표기해주는 ‘트랙 SOC(State of Charge)’ 기능도 탑재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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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도 못 따라오는 혁신적 열 관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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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의 헤드램프 아래쪽 디자인을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변경해 냉각 면적을 늘리고 모터와 배터리 각각에 강화된 냉각 장치를 배치해 전반적인 냉각 성능을 높여 트랙 주행 중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또한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N Battery Preconditioning, NBP)’도 적용했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드래그 모드(단시간 최대 출력 주행)나 트랙 모드(장시간 고부하 주행) 선택 시 주행 시작 전에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스프린트(Sprint) 모드, 엔듀런스(Endurance) 모드로 구성된 ‘N 레이스(N Race)’ 기능을 적용해 주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성능으로 트랙을 달릴 수 있다. 스프린트 모드는 출력 제한 없이 N 그린 부스트 사용이 가능해 최대 성능으로 트랙을 주파할 수 있고, 엔듀런스 모드는 배터리 온도가 과하게 오르지 않도록 제어해 과도한 출력 저하 없이 보다 긴 시간동안 최적의 출력으로 트랙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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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주행에 알맞은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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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전륜에는 400mm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를 적용했다.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공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동 시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회생제동량이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된 ‘N 브레이크 리젠(N Brake Regen)’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전반적인 제동성능을 높였다. 특히 N 브레이크 리젠은 트랙 주행 시 제동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후륜의 회생제동 제어를 최적화하고 ABS 작동 중에도 회생제동이 실행되도록 했다.
아이오닉 5 N은 서킷이나 와인딩 코스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왼발 브레이크 주법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코너링 상황에서 보다 정밀하게 차량의 거동을 제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