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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Aug 03. 2023

"1위는 과연?"7월 국산 SUV 판매순위 TOP 10

ㆍ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소비 위축

ㆍ 국산차 대다수 모델 판매량 감소세

ㆍ 스포티지 판매량 상승.. 쏘렌토 추월


7월 국산차 전체 판매량은 11만4,818대를 기록했다. 12만 대를 판매한 전년 동월, 13만 대를 판매한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한 수치다.


대부분의 전기차와 일부 세단, SUV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모델 판매량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높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에 더해 상반기를 끝으로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것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 가운데 기아는 4만7,424대로 7월 국산차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핵심 판매 모델이었던 그랜저와 아반떼, 제네시스 G80의 판매량이 이전 대비 20~30% 이상 하락하면서 4만7,04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누적 판매량으로만 보면 현대차가 여전히 앞서지만, 핵심 시장인 SUV 카테고리에서는 기아가 완벽한 굳히기에 성공했다.

10위. 현대 싼타페 (2,075대, 전월대비 -38.1%)

싼타페는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모델은 현재 추가 신규 계약 및 출고가 중단된 상황으로, 막바지 판매량은 무난하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커뮤니티는 이미 떠들썩하다. 이러한 관심이 그대로 판매량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9위. 현대 코나 (2,644대, 전월대비 -16.4%)

코나는 2,644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842대, 전기차는 238대 판매에 불과했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높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쉽게 체감되는 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8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807대, 전월대비 -26.9%)

트랙스도 전월대비 1천 대가량 판매량이 낮아지면서 마찬가지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GM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효자 모델이다. 아직 사전 계약 건수가 남은 만큼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7위. 현대 투싼 (3,190대, 전월대비 -28.2%)

현대차 SUV 중 가장 선방했던 투싼은 3,190대를 판매하는 것이 전부였다. 전월대비 28.2%로 현대차 SUV로는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하이브리드는 1,644대로 전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가 선방하는 것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6위. 현대 팰리세이드 (3,264대, 전월대비 +3.2%)

순위권에 위치한 현대차 SUV 가운데서는 유일한 상승폭이다. 신차 효과가 끝났다는 이야기와는 별개로 전월대비 100대를 더 판매해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성비 트림 르블랑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5위. 제네시스 GV70 (3,415대, 전월대비 -15.2%)

제네시스 GV70 역시 6월 대비 판매대수가 600대가량 줄었다. 그러나 다른 모델들의 하락폭과 비교해 그 정도가 완만하다보니 역으로 순위가 오른 케이스다. 이 중 내연기관 모델은 3,209대를, 전동화 모델은 206대를 판매했다.

4위. 현대 캐스퍼 (3,706대, 전월대비 -5.0%)

캐스퍼는 3,900대를 판매했던 전월 대비로는 -5.0%, 4,478대를 판매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7,2% 판매량이 낮아졌다. 코나와 마찬가지로 위축된 소비 심리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체감되는 차량들의 판매량이 우선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3위. 기아 셀토스 (4,770대, 전월대비 -8.7%)

셀토스도 전월대비 판매량이 500대 가량 줄어들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코나,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상위권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여전히 굳건하다. 소형 SUV 전체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셀토스였다.

2위. 기아 쏘렌토 (5,678대, 전월대비 -18.6%)

쏘렌토의 판매량도 적지 않게 감소했다. 그러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임박한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는 것은 시간문제일 터다. 7월에 판매된 모델 가운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입지가 절대적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4,041대로 사실상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1위. 기아 스포티지 (6,625대, 전월대비 +3.2%)

올해 초 이후 쏘렌토에게 자리를 내줬던 스포티지가 오랜만에 SUV 1위 왕좌를 탈환했다. 다른 모델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흔치 않은 상승세다. 쏘렌토와 다르게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은 넘어서지는 않지만, 2,864대로 적다고 할 수도 없는 수치다.

기타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SUV는?

토레스는 6월 2,907대에서 1,443대까지 곤두박질쳤다. 렉스턴 스포츠(1,459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위엄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기차 토레스 EVX 출시 시기가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타 전기 SUV들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아 EV9은 7월 한 달간 1,251대를 판매하며 출시 첫 달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지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니로의 판매량은 2천대 이하로 떨어져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쉐보레는 트랙스를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트랙스 이전까지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던 트레일블레이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지만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전기차는 볼트 EUV의 판매량 급증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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