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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Sep 07. 2023

"전기차, 기대하세요" 람보르기니 아시아 CEO Q&A

ㆍ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4라운드 마침표

ㆍ프란체스코 람보르기니 아·태 CEO 인터뷰

ㆍ모터스포츠 대중화와 새로운 고객경험 목표

ㆍ전동화 전략 따라 2028년까지 전기차 탄생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주관하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의 한국 대회가 지난 주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2019년 이후 3년 만의 한국 개최 재개로 특히 주목을 받았다. 람보르기니는 슈퍼 트로페오 대회 개최를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선도하는 한편, 람보르기니 고객들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하는 인제 스피디움 현장에서 진행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과의 인터뷰.

Q. 전 세계적으로 슈퍼트로페오 시리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판매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이 레이스가 잘 알려져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 시장이 이 시리즈를 통해 어떤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A. 람보르기니는 이번 한국 개최를 통해 한국의 기존 고객은 물론 가망 고객, 많은 대중들에게 모터스포츠 문화의 입지를 다지고,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판매량도 증가했고,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8위 시장으로 매우 중요하다. 시장의 측면은 상업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최신 트렌드는 물론이고 디지털화, 전동화 수요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모터스포츠 문화를 끌어올리고 레이스와 일상 모두에서 브랜드를 연결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슈퍼 트로페오 경기를 본 고객이 STO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차와 브랜드의 연결성이 생기게 되는 것- 이와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람보르기니에서도 경쟁력 있는 한국인 드라이버 유망주나 선수를 선발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지?

A.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영 드라이버(Young Driver)”라는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능 있는 드라이버를 발굴하고, 슈퍼 트로페오와 같은 레이스와 연결해 주고 있다. 현재 람보르기니는 호주 출신 드라이버 육성 중이며 이전에는 중국인/일본인 드라이버를 섭외한 바 있다. 미래에는 우리의 공식적인 한국인 드라이버를 선발할 것이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Q. 젠틀맨 드라이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한국에서는 노력 혹은 자격이 아닌 돈 많은 이들의 취미 생활로 치부해 격하하는 등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있다. 성숙된 모터스포츠 문화를 위해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슈퍼 트로페오는 고객 레이스로 시작했다. 또한 고객으로 하여금 경주를 함으로써 드라이빙의 수준과 차원을 높이고 프로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길러주고 있다. 각각 아마추어 /프로 레이스로 나누어 코칭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해 다음 레벨(프로)로 건너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린 드라이버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아마추어는 레이싱을 위한 그들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유럽은 모터스포츠 문화가 매우 성숙된 시장으로 챔피언십, 젠틀맨 드라이버 간의 연결고리가 잘 발달되어 있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단순히 슈퍼 스포츠카를 끄는 꿈 뿐만 아니라 레이싱과 관련된 꿈까지 이루도록 지원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계속 강조한 바와 같이, 람보르기니는 공도용 자동차와 경주용 자동차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 모터스포츠 문화를 발전/성장시켜 나가고 이러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젠틀맨 드라이버: 특정 팀에 재정적인 기여로 출전 기회를 얻는 드라이버. 실력이 입증되는 경우 프로 선수로도 육성되기도 함)

Q. 11월에는 이탈리아에서 그랜드 파이널이 열린다. 각 대륙의 우승자들이 겨룰 예정인데 어떤 팀을 응원하시는가?

A. 이번에 한국 팀 최초로 슈퍼 트로페오 전 시리즈에 출전하게 된 SQDA-그릿모터스포츠 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내가 직접 이번 시즌 참가를 권유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오랜 친구가 소속된 이탈리안 팀을 함께 응원할 예정이다.


Q. 람보르기니 역시 최근 굿우드에서 SC63을 공개하고 WEC와 IMSA 진출을 선언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람보르기니가 한국 고객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은 없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궁금하다.

A. 다양한 곳에서 모터스포츠가 활성화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한 예로 람보르기니는 더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다. 매우 많은 한국 팬들이 접속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에서도 모터스포츠는 점차 인기를 높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람보르기니는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 시리즈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더 많은 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과 교류해 왔다. 각 레이스 라운드가 다른 국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레이스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다른 레이스 팀에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게시하는 것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과 교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Q. 슈퍼트로페오에서도 전동화 모델이 투입되는가?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의 전동화를 언제쯤 예상하는가?

A. 제조사가 주도하고 프로 레이서들이 참여하는 타 레이스들의 경우 V8 엔진, 하이브리드 화 된 엔진이 특징이다. 추가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보시면 된다.


이와 달리 슈퍼 트로페오와 같이 고객들이 주로 참여하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와 같은 레이스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경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장비와 안전 조치를 필요로 한다. 슈퍼 트로페오는 기본적으로 람보르기니 고객들을 위한 레이싱 프로그램이고, 우리는 고객 경주 프로그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없다. 때문에 슈퍼 트로페오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양산형 모델의 경우 람보르기니는 명확한 전동화 플랜을 갖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Direzione Cor Tauri)에 따라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2024 모든 모델 라인업이 하이브리드 화 될 것이다. 다음에 선보일 우라칸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것이며(2024), 우루스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할 것(2025)이다.


최종적으로 오는 2028년에는 첫 순수 전기차인 4번째 모델이 탄생할 것이다. 이 모델에 대한 소개는 곧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될 것이며, 람보르기니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표가 될 것이다.

Q. 다른 제조사 레이스와 비교해 슈퍼 트로페오만이 가지는 이점이나 특성은 무엇인가? 

A. 레이스카와 양산형 모델의 밀접한 연결고리가 키워드이다. 모터스포츠 카의 기술력을 고객들이 실제 소유하며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슈퍼 트로페오만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매우 국제적인 챔피언십이라는 점이다. 슈퍼 트로페오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총 3개 대륙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경기다. 아시아 경우 말레이시아, 호주, 일본, 한국, 중국 다섯 개 나라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발레룽가에서는 최종전과 동시에 모든 시리즈 우승자들이 모여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유일무이하게 V10 경주용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V10 엔진이 내는 굉음과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스릴이 관중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 특징은 모터스포츠 레이스카와 양산용 자동차와의 연결 고리다.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와 우라칸 STO는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라칸 STO는 슈퍼 트로페오에 출전하는 레이스카의 DNA를 바탕으로 제작된 양산형 모델이기 때문이다.

Q. 본래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의 파트너사는 블랑팡이었는데, 지금은 로저드뷔로 파트너사가 바뀌었다. 배경이 따로 있는지?

A. 가치와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파트너십은 마치 결혼과 같다. 양사가 많은 측면에서 서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람보르기니는 기존에 말씀 주신대로 블랑팡과의 환상적인 파트너십 경험을 가졌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현 시점에서 단순히 마켓을 향한 다른 전략을 추구하기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파트너쉽을 로저드뷔와 맺게 된 것이다. 시각이 다른 것일 뿐, 전혀 문제는 없었다. 우리의 비전과 전략은 늘 고객들에게 예측하지 못 한 것을 제공하고 있으며 로저드뷔가 이러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람보르기니와 로저드뷔 간의 파트너십은 양사의 제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로저드뷔는 람보르기니 모델을 이미지화한 하이엔드 시계를 제작하고 있으며, 람보르기니는 다양한 브랜드 행사에 로저드뷔를 함께 노출시키고 있다. 

Q. 공식 타이어 공급사인 한국타이어와의 협업은 만족하는가?

A. 레이싱 시리즈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으며, 한국타이어 측은 이번 슈퍼트로페오 한국 시리즈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혀주었다. 한국타이어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으며, 이렇게 한국에서 슈퍼 트로페오가 개최된 것 역시 이 같은 한국타이어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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