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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Sep 25. 2023

"국산은 NO" 비싸도 수입 전기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ㆍ국산·수입 EV 기대 및 사용자 평가 조사

ㆍ경제성과 친환경성 고평가되는 국산 EV

ㆍ수입 EV, 신기술과 주행 성능이 큰 강점


국산 전기차에는 없는 수입 전기차의 '기대 이상 감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를 타는 소비자와 구매 예정인 고객 모두 전기차의 선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성은 기본이고 뛰어난 상품성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연례 전기차 기획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서 최근 3년(2020~2022년) 전기차 신차 구입자 462명과 향후 2년(2022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이내 전기차 신차 구입 희망자 950명에게 전기차 구입 이유를 묻고 결과를 비교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전기차 구입 의향자, 친환경 및 저렴한 충전 비용 등 선호

컨슈머인사이트가 제시한 세부 항목은 시장·환경, 경제성, 전기차 특성, 기타 4개 측면의 15개 항목이었다. 이 항목을 가지고 전기차 구입 의향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유를 하나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국산, 수입 전기차 모두 친환경(국산 23%, 수입 19%), 저렴한 충전 비용(국산 13%, 수입 17%),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국산 13%, 수입 12%)의 동일한 순서대로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0% 미만인 점, 국산-수입 간 비교에서도 5% 이상 차이 나는 항목이 없다는 점에서 구입 의향자의 기대가 사실상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전기차 사용자, '저렴한 충전 비용' 고평가

그러나 전기차 사용자의 평가는 구입 의향자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전기차 사용자와 수입 전기차 사용자 간의 평가 차이도 극명했다. 무려 4개 항목이 5% 이상 차이가 났다. 이를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 선호도가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국산 전기차 사용자가 가장 높게 평가한 부분은 저렴한 충전 비용과 친환경 차량 인식이었다. 특히 저렴한 충전 비용의 경우 구입 의향자의 기대(13%)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평가(22%)가 내려졌다. 다른 경제성 항목 3개에 대한 평가는 구입 의향자의 평가와 비슷하다. 이를 통해 비용 측면에서는 구입 시 기대했던 만큼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 전기차의 강점은 '신기술'과 '주행 성능'

수입 전기차 사용자는 긍정 평가 10% 이상인 항목이 5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사용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 전기차 사용자보다 더 높은 것은 신기술(12%)과 우수한 주행 성능(10%)이었다. 이 결과는 수입 전기차 사용자들이 예상 이상의 다양한 장점을 경험하는데, 그 중에서도 신기술과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의 감동임을 시사한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말한다.

저렴한 충전·유지관리 비용과 친환경성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하는 공통적인 이유다. 그러나 사용 후 평가에서 국산과 수입 전기차 간에는 큰 거리가 있다. 수입 전기차 사용자는 ‘신기술(자율주행·OTA 등)’과 ‘우수한 주행 성능(발진·가속 등)’에 뜻밖의 감동을 받아 탁월한 경제성마저 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평가를 내린 소비자는 대부분 테슬라의 소비자이기도 하다.

한편, 이러한 결과는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20년 실시한 전기차 구입 이유 조사에서도 수입 전기차 사용자는 '신기술을 경험하고 싶어서(25.5%)', '주행 성능이 우수해서(20.2%)'가 가장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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