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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Oct 11. 2023

"80%의 선택"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다릴만 할까

ㆍ신형 싼타페, 전체 계약 중 80%가 HEV

ㆍ비싼 가격과 제한적 혜택에도 고객 몰려

ㆍ친환경차 인증 완료되면 고객 인도 시작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2.5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디젤 모델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운데, 높은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하이브리드로 몰리고 있다. 그 결과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계약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한다. 친환경차 인증 중에 있어 출고가 늦어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기모터로 개선된 출력과 가속력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모터의 성능이 증가했다. 기존 대비 3.5kW(약 5마력) 높아진 47.7kW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의 성능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 결과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기존 230마력에서 소폭 증가한 235마력으로 거듭났다.

전기모터와 엔진 각각의 강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하이브리드의 매력이다. 정지 상태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생하는 전기모터로 발진 및 초반 가속성능을 높이고, 일정 속도에 다다르면 엔진을 회전시켜 높은 출력을 고회전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운전자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가속력 또한 가솔린 모델 대비 출중한 편이다.



운동성능과 승차감 개선하는 HEV 전용 모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에는 고유의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술인 e-모션 드라이브가 탑재된다. 이번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해당 기능이 들어간다. e-다이내믹 드라이브와 e-컴포트 드라이브로 구분된다. 먼저 e-다이내믹 드라이브는 선회 혹은 긴급 조향 시 전기모터를 활용해 스티어링 휠을 트는 방향으로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주행 안전성과 응답성이 높아진다.

e-컴포트 드라이브는 전기모터를 활용해 승차감을 개선해 주는 기능이다. 차량이 과속방지턱이나 둔 턱을 넘을 때, 전기모터를 활용해 흔들림을 상쇄시켜 준다. 급가속이 차체 앞이 들리는 피칭 현상도 전기모터로 최소화해 가속감을 개선해 준다.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가 바로 회생제동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에는 전기차만의 기능으로 여겨졌던 회생제동 패들 시프트가 적용되어 있다.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변속 목적으로 쓰였던 패들 시프트를 회생제동 레벨 조절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덕분에 운전자 취향에 맞춰 회생제동 레벨을 조절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자체 배터리팩 적용으로 최적 효율 발휘

현대차는 지난 14일 '아이오닉 5 N 테크데이'에서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 팩을 얹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부터 SK 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하이브리드 배터리 공동 개발을 진행해온 결과물을 이번 신차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첫 적용인 만큼 신뢰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배제한다면 최고의 효율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가 설계한 배터리는 삼원계(NCM) 구조로, 에너지 밀도를 올리기 위해 니켈 함량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실용 가능한 배터리 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는 완성차 제조사는 손에 꼽을 수준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더욱 주목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PHEV 국내 출시 확정.. 쏘렌토 넘어설까?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 싼타페 PHEV는 투싼 PHEV와 함께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나, 최근 협력사들에게 국내 출시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내후년 출시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PH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단거리를 주행할 때는 전기차처럼 배터리를 충전해서 이동할 수 있고, 장거리를 떠날 때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운행할 수 있다. 유지비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성도 크게 높일 수 있어서 현시점에는 최적의 파워트레인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유럽과 북미에서 판매 중인 쏘렌토 PHEV의 경우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PHEV 잠재 수요가 싼타페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비싼 가격과 제한적인 혜택에도 고객 몰려

신형 싼타페는 하위 트림 익스클루시브 기준 2.5 가솔린 터보가 3,546만 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4,031만 원이다. 두 모델 사이의 가격차는 500만 원에 달하지만, 세제 혜택 시 약 140만 원가량의 세제 혜택이 적용되므로 실 구매 단계에서는 가격차가 줄어든다. 단 AWD 모델은 친환경차 기준 연비에 도달하지 못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체 계약의 80%가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쏘렌토의 위기를 점치는 반응도 따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상당한 대기 기간을 기다리는 대신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한 싼타페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며, 10월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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