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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로 Jan 16. 2024

뇌를 종이보다 가볍게 만들기

내적글쓰기 #1. 머릿속에 있는 복잡함을 정의하고 해결책을 생각하기.

퇴사를 결심하고 머리가 무겁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복잡하할까? 먼저 밖으로 고민을 꺼내보자. 무엇이 고민인가?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다.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웹사이트 제작, 상세페이지 제작, 마케팅, 글쓰기 등등. 큰 테두리만 썼는데도 많다. 매일같이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원씽, 에션셜리즘'을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원씽과 에션셜리즘 성공을 위해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로 해석하면 된다.)  


고민의 꼭대기에는 '사업'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준비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가 무겁다. 글을 쓰다 보니 원인을 찾았다. 할 일이 많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이 문제다. 고민의 또 다른 원인은 실행을 하지 않아서이다. 하나씩이라도 실행하고 결과를 봤다면 고민은 자신감으로 좋게 포장됐을 것이다.




한 달 뒤 나는 백수가 된다. 모아둔 돈도 없다. 생존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고민을 할 시간에 뭐라도 실행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는 전체를 보는 것보다 '한 가지'씩 해나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매번 우선순위를 놓치게 되지만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되새김질해야 한다.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지금 시점에서 중요하지 않다. 걱정한다고 해서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빨리 실패해야 한다. 실패를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항상 뽕에 취할 때마다 떠올려야 한다. 월 천만 원 콘텐츠를 쉴 새 없이 보았기 때문에 성공할 거라 착각하고 있다고. 결국 성공을 만들겠지만 확신은 금물이다. 분명 실패를 맛볼 것이고 생각보다 많이 만날 것이다. 왜냐하면 자본이 있는 것도, 사업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간접, 직접적 경험이다. 매일 작은 행동을 쌓아야 한다. '큰 거 한방'은 없다. 이미 성공한 사람을 통해서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어제 천 원을 경영하라'를 읽었다. 아성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책이다. 그는 3조를 버는 기업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천 원, 만원, 백만 원, 천만 원 이런 식으로 매출을 올려나갔다. 매일 작은 행동을 해서 큰 기업을 만들었다고 했다. 내 고민에 대한 답이 확실하게 나왔다. 이 순간부터 고민은 머릿속에서 지우자.


박정부 회장은 열정에는 유통기한이 없다고. 천 원을 경영해야 3조를 경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아직 열정을 꺼내지도 않았고 100원조차도 경영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이 성공한다 만다를 고민할 때가 아닌 것이다.


결론적으로,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처럼 퇴사 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글쓰기와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 마케팅을 해보는 것. 즉 책에서 얻은 내용을 현실세계에서 해보는 것. 가상 세계에 빠져 인풋 괴물이 되지 말 것. 이렇게 정리하자.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글쓰기가 계속 아른거린다. 다음 주까지만 글쓰기 공부를 하자.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공부한 내용을 적용해 보자. 그럼에도 계속 글쓰기가 아른거리면 글쓰기를 파보자. 이렇게 정리를 했지만 고민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그럴 때는 이 글을 다시 들춰보자.




오늘 글쓰기로 느낀 점. 솔직히 고민이 완벽히 정리된 느낌은 아니다. 이것 또한 아직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고민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게 됐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것과 글로 정리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글을 쓰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쉽게 쓰는 것이다. 생각보다 더 어렵다. 지금은 여기까지 쓰고, 계속해서 '더 쉽게' 수정해 봐야겠다.



다음 글은 얼마 전 뉴스에 나온 주제로 생각을 정리해 볼 예정이다. 경비원 할아버지를 때려 기절시킨 10대 청소년. 그 10대 청소년을 잡아 훈계했다는 유튜버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시끄럽게 해서 뒤통수를 때렸다는 경비원. 경비원에게 맞고 무차별 폭력을 한 청소년. 그 청소년을 훈계하고 무릎 꿇린 유튜버.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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