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다.

커리어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다.

by 올라운더

구매팀에서 몇 개월간의 파견 업무를 마무리 짓고 다시 설계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첫 직장에서 생산 현장 관리자 업무를 시작으로, HD현대 그룹에서 약 10년 간 해양 플렌트 설계, 로봇 설계, 기술영업, 구매 등 여러 업무를 경험했었다. 여러 업무를 경험하다 영업 및 구매 등 대외 업무를 깊게 들여다보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할 세상에서 나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를 돌아보면 공학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 위주로 커리어를 쌓아 왔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은 한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력이 10년 정도 됐을 즈음 지금까지 쌓아왔던 전문성과 앞으로 쌓아가야 할 전문성의 길은 어떤 방향으로 설정해야 할지에 대해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학도로 설계 업무도 해보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한 이력도 다수 있지만 변화하는 세계에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과 스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의 경우 설계도 물론 중요한 분야지만 로봇을 구동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또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관련 스킬을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길게 고민할 필요 없이 회사 업무를 하며 소프트웨어 관련 학습을 병행했다. 회사 내에서 사용하는 Tool에 대한 사용법을 익히고 따로 시간을 내어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해나갔다. 본 업무는 따로 있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학습을 뒤로 미룬다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프트웨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즈음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IT 기술이 점차 스며드는 중이었다. 뉴스 및 미디어에서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중요성에 대해 하루가 멀다 하고 내보내던 시기였다. 그리고 기존에 조금은 경시되어 왔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는 것을 현장에서 업무를 하며 느꼈던 것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꾸준히 관련 학습을 해 나갈수록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까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다. 한국도 점차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고 혁신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 가는 상황이었지만, 미국과 견주어 봤을 때 변화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결국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IT, 로봇,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에서 큰 혁신의 물결이 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현재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왔지만 앞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금세 경쟁력을 잃고 말 거란 생각에 위기감을 느꼈다.


결국, 지난 10년간의 커리어를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경쟁력이 생길 분야에 대한 학습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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