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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무비 Nov 09. 2021

‘레드 노티스’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만 둥둥

[리뷰] ‘레드 노티스’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만 둥둥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가 공개를 앞뒀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드웨인 존슨, 갤 가돗이 합을 맞춰 눈길을 끌었지만, 주말 저녁 집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하기 좋은 킬링 타임 무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레드 노티스' 스틸. 사진 넷플릭스


FBI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 그는 미술품 도둑이자 사기꾼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를 잡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르며 뛰어다닌다. 온갖 고투 끝에 부스를 잡게 된 하틀리. 그러나 미술품 도둑 1인자 비숍(갤 가돗)에게 속은 두 사람은 함께 감독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비숍을 잡기 위해 손을 잡는다. 같은 목표, 다른 꿍꿍이로 한배에 탔지만 제법 잘 어울리는 팀이 된 부스와 하틀리. 도둑과 FBI요원은 과연 비숍보다 먼저 유물을 찾고 잃어버린 명예도 찾을 수 있을까.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샬 터버)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 사기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대담한 이야기를 그렸다. ‘센트럴 인텔리전스’, ‘스카이스크래퍼’ 등으로 이미 드웨인 존슨과 호흡을 맞춘 바 있던 로슨 마샬 터버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라이언 레이놀즈와 드웨인 존슨, 갤 가돗의 끈끈한 호흡이 엿보인다.

드라마 '레드 노티스' 스틸. 사진 넷플릭스


세 배우 모두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인 만큼 액션 시퀀스는 나름의 구색을 갖췄다. 서로를 향해 칼날을 들이미는 순간부터 최대 위기를 피해 합심해 달아나는 순간까지.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긴박한 연출은 킬링타임 무비의 제 역할을 다한다.

그러나 영화는 세 배우의 호흡과 액션 외 별다른 강점을 갖추진 못했다. 전설 속 보물을 찾아 각자의 욕구를 해결한다는 케이퍼 무비의 기본적인 플롯이 별다른 변주 없이 그대로 전개된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 회심의 한 방을 노린 듯 반전이 있지만, 그다지 놀라울 것도, 흥미로울 것도 아닌지라 깊은 감상을 남기지 못한다.

언제나 정신 없이 휘몰아치는 유머와 비꼼, 특유의 익살맞은 표정으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만이 귓가를 맴돈다. 할리우드 대표 세 배우와 넷플릭스의 막대한 자본이 합쳐졌으니 부족함 없이 충분히 화려하지만, 평화로운 주말 저녁, 소파에 기대 맥주 한 잔과 함께하기 좋은 킬링타임 무비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겠다.


개봉: 11월 12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로슨 마샬 터버/출연: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제공: 넷플릭스/러닝타임: 115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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