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바다는 워낙 넓고 깊어서 아무리 폭우가 쏟아진다고 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람들 중에도 바다 같은 사람이 있다. 어떤 외풍이 불어도 단단하게 서 있는 사람들 말이다.
필자는 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 만났는데 바다 같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그 무엇도 탓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머피의 법칙처럼 하루 종일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하는 날이 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내 의도와 다르게 오해만 불러일으키는 날도 있다.
운도 없다며 세상 우여곡절은 내가 다 겪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게 반복되면 사람인지라 탓할 거리를 찾게 된다.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렇다’, ‘부모님이 해준 게 없어서 그렇다’ 등등 외부로 탓을 돌리기는 쉽다.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 맘이 편하다. 편하기보단 아프지 않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나 또한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바다 같은 사람은 어떻게 탓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걸까. 보통의 사람이 아닌 걸까.
그들도 처음에는 외부의 탓을 했을 수 있다. 탓을 돌리고 나는 잘못도 문제도 없었다고 정신 승리 했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일이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한 게 외부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날이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어도, 준비가 덜 된 내가 그 기회를 놓쳐버렸던 건 아닐까?
나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일을 바라보고 있는가. 결국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