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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Mar 04. 2024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

업무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퇴사를 하면 그 회사는 망할까? 망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했던 업무를 다른 누군가가 해야 해서 조금 늦어지거나 빈틈이 생길 수는 있지만 회사 자체가 망하지는 않는다.


최근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가치를 폄하하고 불만 가득한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워낙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 많은 건지, 

저런 불만투성이 글들을 보면 대부분 글쓴이가 빠진다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겠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필자는 회사를 5번 이동했는데 모두 내 의지로 한 선택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3~5년 차가 되었을 때 필자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일을 잘한다고 칭찬하기도 했으니 자화자찬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는 글들처럼 회사에 불만도 가지고 나 아니면 회사가 안 될 것처럼, 

여기서 더 해볼 것이 없다는 듯이 이직하는 등 자만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를 일이다.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내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면 얼마든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이 결코 네가 아니면 이 회사는 굴러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곡해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된다.


어떤 일을 하든 익숙해지고 수월해지는 단계를 겪는다. 

그래서 마치 내가 일을 잘하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익숙해지고 수월해지는 일이 안 해본 사람보다 좀 더 빠르게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지 

‘나만 할 수 있는 일’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면 ‘나만 할 수 있는 일’를 찾아내거나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 연차가 올라가는데도 그 위치에서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해냈다며 안주하게 되면 내 가치는 점점 더 떨어지게 된다.


그것을 사회에서 ‘희소성’이라고 말한다. 필자가 세일즈를 선택한 이유도 희소성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 했던 일에서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어려웠다. 남보다 더 꼼꼼하게,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는 있었겠지만 이것을 ‘나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느끼긴 어려웠다.


물론 세일즈도 하는 사람이 워낙 많지만 희소성이 있다고 느낀 건 나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계약을 체결한다는 결과는 똑같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 백만 가지가 넘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 또한 세일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을 통해 만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매뉴얼대로 움직여지는 것도 아니었다.


필자는 세일즈를 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자만을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났다. 

겸손과 의리와 공감을 배우며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행동하고 있다. 

내가 있어서 회사가 굴러간다는 착각을 버리고, 어떤 회사든 탐낼만한 내 희소성을 찾고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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