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정리 습관 만들기(11)

작고 쉬운 습관의 위력

by Sman

“하루 10분 정리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그거 좀 한다고 뭐가 바뀌니?"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말하는 사람들 중에 작은 일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보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실천을 해보니 일을 쉽게 만듦으로써 생긴 변화는 엄청났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절로 생각났다.

뉴턴 제1법칙 관성의 법칙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춰있다.

-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인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이 법칙을 정리에 대입시켜 본다.


- 정리 안 하는 사람음 계속 정리 안 한다.

- 정리하는 사람은 계속 정리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 하던 대로 하게 된다. 급하게 바꾸려면 온몸에서 엄청난 저항이 생긴다. 제일 어려운 것이 안 하는 사람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때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어럽게 시작할까? 쉽게 시작할까? 당연히 쉽게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작다.

일단 시작만 하면 계속할 수 있다. 비행기가 비행할 때도 이륙할 때가 가장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고 한다. 정상궤도에 오르면 큰 에너지 소모 없이 순조롭게 비행하게 된다. 이륙을 쉽게 해 주면 나머지는 쉬워진다는 이야기다.

정리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 정리를 시작하기가 힘들지만 시작만 하면 계속 정리하게 된다. 그래서 시작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해보니 별거 아니네. 할만하네."


시작만 하면 별로 힘든 일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더 난의도 높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쉬운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하루 10분 정리를 해보면 시간이 아주 빨리 흘러간다. 10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벌여놓은 정리를 다 못했을 때는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완성하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습관형성 초기에는 아침 기상과 동시에 정리를 시작했다. 작지만 일찍부터 정리 습관을 실천했더니 하루 종일 정리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서 정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방에서 주방으로 이동하면서도 사용한 컵을 가져다 놓는다던지 작은 쓰레기들을 버린다던지 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러워졌다. 아침에 정리 시동을 잘 걸어놓은 덕분이다. 혹시 하루 10분 정리하기같이 정한 목표가 부담스럽다면 더 쉬운 행동으로 바꾸어도 좋다. 아니, 꼭 바꾸어야 한다. "그것도 목표라고 할 수 있니?" 할 정도로 작은 목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water_hand_pump_water_pump_pump_garden_irrigation_cock_pump_old-820944 (1).jpg

펌프질 할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작은 양의 물을 넣고 펌프질 하면 마중물의 양보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을 얻을 수 있다. 작고 쉬운 행동 하나가 바로 정리하는 습관을 만드는 마중물이다. 쓰레기 하나 버리는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뭐 더 버릴 것이 없나”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버릴지 말지 고민하던 물건을 버리기도 하고 오랫동안 방 한쪽 구석에 놓여만 있던 큰 가구도 버릴 용기를 갖게 된다. 버려보니 기분이 좋아 생활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더 큰 일도 하게 되는 선순환을 만든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큰 역할을 하듯이 작고 쉬운 행동 하나가 큰 변화를 가져온다. 그래서 늘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분이 안 좋고 몸이 안 좋아도 할 수 있을 만한 쉽고 작은 행동이 있다면 7할은 성공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정리 습관 만들기(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