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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Sep 08. 2022

책 육아/ 아이와 함께 글밥 책 읽기





만화책만 주야장천 읽던 후니가

글밥 책을 쥐어주면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속독을 하며 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읽어 갑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재밌는 글밥 책이 없나 찾아보고 빌리고 사주고


곁에 쥐어줍니다.



글밥 책이 주는 깊이감은 만화책의 재미보다 더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빠지면 더 깊게 몰입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지요.







아이들 책이라고 하지만

그림이 몇 개 없고

글이 잔뜩 있는 책이라 아이가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책과 노니는 집




제가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글밥 책


아이들의 소설책이 이렇게 재미있네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이름값을 하는 이야기 책이 분명했습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갔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지요.



책과 노니는 집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책은 몇 안 되는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림 속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문장들을 읽어 내려가니

어느새 책의 끝에 와 있었지요.



후니에게도 빨리 읽게 해주고 싶어

너무 재밌다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시큰둥하더니



" 학교 가방에 넣어줘 학교에서 읽어볼게"


합니다.





잽싸게 가방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슬쩍 얼마나 읽었는지 살펴보았지요.

( 후니는 책 모퉁이를 접어 읽은 곳을 표시해 둡니다)



오 꾀 읽었더라고요.



" 후니야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읽어봤어? 재밌지? "


하고 물었습니다.




후니가 씩 웃으며 말합니다.



" 응 재밌어~~~~!!!!!!!! ^---------------------^ "




앗싸 성공입니다.



재밌게 읽어 주었으니 되었습니다.













어릴 적 책을 읽지 않았던 저는

이런 책들을 읽을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만들어 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요)




아이를 키우며 저는

제 인생에 읽어보지 못했을 책들을 접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지 않았더면

이런 주옥같은 책을 접해보기나 했을까요?


책을 읽어야 될 이유조차 모르고 지금까지 살았을 것입니다.






아이는 저에게 백만 스물한 가지 보다 더 한 것을 계속해서 줍니다.






아이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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