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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Oct 06. 2022

감사/ 미사리 조정 경기장 공원



가을 하늘이 예뻤던 날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주던 날 


그렇지만 햇살은 뜨거웠던 날



미사리 조정 경기장 공원에 갔습니다.


집에서 차로  20~30분이면 가는 곳인데

알지 못해 가지 못했던 곳이더라고요.



아이들을 뒤에 태우고

한강 다리를 건너 미사리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넓어 어디다 주차를 해야 되는지 몰라 몇 번이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경기장을 양옆으로  잔디밭이 쫙 펼쳐져 있었는데

넓은 곳이었지만

길쭉하게~쭉 뻗은 잔디밭이었습니다.


 그늘을 찾아 

돗자리를 펴고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가을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여니가 아직 작아서 신랑은 4발 자전거를 태워야 한다고 걱정을 걱정을 했지만

여니는 내가 2발을 탈 줄 아는데 4발 타라고 한다고

툴툴거렸지요.



2발을 탈 줄 아는 아이에게

느린 4발은 저도 반대였습니다.



조심하는 건 아이의 몫으로 맡기고 

 자전거 4대를 빌려 

엄마 오리를 따라가는 아기 오리들처럼 한 줄로 넓은 경기장을 달렸습니다.




바람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니 시원하고

어찌나 재밌던지요.


여니와 짝을 이뤄 정말 신나게 달렸습니다.

(다행히 여니는 단 한번 넘어지고 정말 잘 타 주었습니다! 내 딸 멋지다!)







그리고 적당한 그늘을 찾아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신나게 놀고 온 후 먹는 컵라면 맛 아시죠?


아이들이 조금 컸다고 이제 라면은 같이 먹습니다.


집에서 커다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넣어 왔고

집 앞 마트에서 컵라면과 간식거리도 사 왔더니

공원에서는 화장실만 이용하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늘이 잔디밭 깊숙이 까지 모두 덮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뛰어야지요.

공 하나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만 보고 있어도

이보다 더 예쁜 그림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니는 10살,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이제 놀이터에 혼자 나가 친구들과 놀다 들어오지요.

쉬는 날에도 친구와 놀이터에서 노는 약속을 잡습니다.



" 후니야 놀러 가자"라고 말하면

"엄마 나 친구랑 약속 있어~안 갈래"


라고 하는 날이 오겠지요?



이런 생각을 하면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신랑이 결혼하고 처음으로 일요일에 쉬기 시작했습니다.

365일 명절 2번 빼고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그때보다 돈은 덜 벌어오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이 시간들이 더 감사한 이유입니다. 




_




참고, 미사리 조정 경기장 공원은 주차장 요금(4000원)을 받습니다.

시간제한 없이 차 끌고 들어가면 내는 돈인 듯싶습니다.

자전거 대여는 대당 4000원이고 다른 다인용 자전거들도 많았는데 

가격은 1인용보다는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점에서는 음료 2캔만 샀는데 가격은 많이 비싸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은 여러 군데 있어서 가기가 편했고

돗자리와 캠핑의자 캠핑 탁자 같은 것을 많이 들고 오셨습니다.

특히, 아기 동반 가족들이 많더라고요.




대한 체육회에서 관리하는 곳인 듯한데

이렇게 잘 관리해 놓은 곳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찾아보면 국민들을 위해 잘해놓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 갈 때 더욱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그래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답니다.

(내 나라를 부정하는 것보다 사랑하면 좋잖아요?)




모든 우주의 기운이 모여

저에게 감사한 일만을 만들어주는 날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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