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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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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Oct 11. 2022

7살여자아이는 하루종일.



무엇을 할까요?ㅎㅎ



일요일

비가 부슬부슬 왔습니다. 


연휴가 계속되는데 일정한 계획 없이 집에 있습니다.


오늘은 후니가 경시대회를 보러 아빠랑 나갔기에 여니랑 집에만 있었는데요.









7살 여자아이는

계속 엄마를 찾습니다..




ㅎㅎㅎㅎ




5~6살부터 그렇게 좋아하더니

지금까지도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여니입니다. 

놀이가 계속 될수록 실력도 늘어납니다.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내가 그린 거 잘라줘

오려줘

코팅해 줘




그리고..

놀아줘!!!!!!!!!!!




엄마 말해~~~

엄마는 친구 역할이 좋아? 엄마 역할이 좋아? 동생 역할이 좋아?

엄마! 엄마?

응?

이제 어디 갈까?

무슨 옷 입을까?

응?

응?

엄마!!????








엄마가 움직이는 인형

내가 움직이는 인형~


룰루~~




색칠을 예쁘게 해놓고

예쁘게 잘라 코팅까지 하고

테이프로 야무지게 뒤쪽에 붙여 옷을 붙였다 띠었다 하기 좋게 만듭니다.





유치원도 그리고

동물원도 그리고

사는 집도 그리고

선생님도 그리고


놀이를 계속할수록

등장인물과 장소들이 계속 늘어나네요...




ㅎㅎㅎㅎㅎ;;;;








마냥 마냥 너무너무 예쁩니다.



꼬물 거리는 손도 예쁘고

방긋방긋 웃어주는 얼굴도 예쁘고

엄마!? 엄마!! 불러주는 목소리도 예쁘고

머릿속 내용이 손을 통해 나오는 것들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오빠가 없는 시간

오롯이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




정말 너무 하기 싫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역할극은 왜 이리 어려운 건지

아이가 원하는 대답이 뭔지도 모르겠고

할 일이 많은데 다른 생각이 나고 그만 끝내고 싶고

너무...지루한..


이 시간이


내 아이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엄마인 저는 오늘도

놀이가 끝난 인형들을 고이 보관합니다.


언제든 그릴 수 있게 색연필과 가위, 사인펜을 정리해 꽂아두고

이면지를 가득 채워놓고

노트와 스케치북도 책상에 올려둡니다.



언제든 또 놀이를 시작할 수 있도록이요.






이렇게 예쁜 아이의 엄마가 된 이 순간이

감사로 넘쳐흐르는

행복을 주기로 약속한 저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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