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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Nov 15. 2022

11/11(금) 여행의 끝은 집으로.


3박 4일의 일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숙소 셔틀버스를 타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숙소 앞 넓게 펼쳐진 들판을 달려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뻥 뚫린 들판입니다.

한 번도 달려보지 않고 가는 게 아쉬워 서둘러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왔지요.

여니는 새로운 가족 펭귄 인형을 아기인냥 조끼 안에 넣고 달립니다.

이번 여행 동안 여니를 행복하게 해주었지요^^


그리고 저희도 이곳에서 행복했습니다.


제주야 잘있어! 





숙소 안에 클레이 시간이 있다고 하여 잠시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오늘의 주제는 꿀벌이어서 꿀벌을 만들어 왔습니다.

너무 귀엽네요^^


꿀벌까지 데리고 고고 집으로! 





1시간을 달려 공항 도착!

슬슬 지쳐가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줬습니다.

근데 아이스크림 가격이 너~~~무 사악하네요 ㅠㅠ

눈물을 머금고 하나씩 사주었습니다.


맛이 좋은지 너무 잘 먹어 주네요^^




이제 비행기를 타보자!

제주도에 갈 때는 안쪽 게이트에서 타서 비행기를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김포로 돌아올 때는 와우! 실제로 큰 비행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또 심심하고 지루한 시간 1시간이 시작됩니다.

후니에게는 어제 잠자리 독서로 읽던 책을 쥐어주고

여니는 핸드폰으로 그림도 그리고 영상도 보면서 갑니다. 





김포 도착! 김포에서는 아빠를 만나서 집으로 갑니다.


집에 가는 길에 후니의 잃어버린 렌즈를 맞추러 갔습니다.

당장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앞이 잘 보이질 않을 테니까요.

여니도 데려간 김에 검사를 해보았는데 아직까지는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니는 새로 렌즈를 맞추었습니다.


근데..




안 그래도 쌩돈이 나가 속이 상한 엄마 앞에서 왜 이러는 걸까요?

두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몇 번이나 그만! 그~만! 그만!! 소리를 했느지요 ㅠ


오은영 선생님! 단호하게 몇 번을 이야기해도 안 들어요! ㅠㅠ

그만!이라고 얘기만 하다가 병원을 나설 판입니다. 


그래도 제발 병원 바닥에 앉는 건 하지 말아 주라 ㅠㅠ





집에 오자마자 저는 정신이 없습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집에 돌아오는 것.


여행 중 입었던 옷을 싹 세탁기에 몰아넣고

배고픈 아이들에게 짜장면을 시켜주고

저는 짬뽕으로 배를 채워봅니다.


자.

이제 집으로 돌아온 저의 아이들은 무엇을 할까요.


라라가 학교에서 돌아 왔는데 동생이 라라가 만들어 놓은 블럭을 망쳐놓았어.


여니는 그림도 그리고 

종이에 편지도 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왜냐하면 귀찮게 하는 오빠가.

 


책에 푹 빠졌기 때문이지요.

3박 4일을 밖에 나가 있었으니

그동안 못 봤던 책을 몰아서 읽듯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듯 몇 시간을 앉아 책에 몰입합니다.


어김없이 책 앞에 있는 후니를 보면 

책 육아를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여행을 갈 때는 언제나 설레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안도감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행은 

언제나 떠나고 싶고. 

돌아오면 집이 제일 편하다입니다.ㅎㅎ



아이들의 모든 순간이 감사입니다.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습니다.

단 하루도 특별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오늘도. 책 육아. 배려 육아.

그리고 나와 아이가 세상 제일 행복한 육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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