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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Nov 16. 2022

11/12(토) 여행 후 다시 일상 속으로

어제 제주도에서 돌아온 후

익숙한 집에서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거리가 넘쳐나는 집일수록

저에게는 일거리가 늘어만 갑니다. 


어김없이 눈을 뜨자 두 아이는 놀거리를 찾습니다.



화투를 꺼내 여니를 가르쳐주며 노는 후니와 

그것도 지루하면 학습만화도 보고 그리기도 하고

여니는 어느새 펭귄이 집도 만들어 놓았네요^^



후니의 단골 자리 칠판 앞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바둑알과 미니카, 미니 곰돌이, 바둑알 , 브루마블의 조각들,.... 써져있는 글자와 숫자들, 보드마카. 

후니 머릿속의 역할에 따라 움직이는 조각들입니다.


오늘은 친척동생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후니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 준비를 하는데

정신이 나갔는지 시간을 착각해서 서둘러 가야 했습니다. 지각 ㅠㅠ


비도 오고 도심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것을 고려해 자동차를 두고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놀거리도 챙겼지요.

아빠 핸드폰으로 게임도 했지만 책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결혼식에 늦게 도착해서 바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뷔페여서 왔다 갔다 맛있는 것들로 가져다 먹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친척 결혼식에 뾰족 구두 원피스까지 입은 날 

아이들 챙기랴, 우산 챙기랴, 놀거리 챙기랴, 나도 챙기랴, 몸이 열개이고 싶은 날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행히 저희 가족 쪼르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겼습니다.


여니는 기분이 좋은지 연신 장난을 칩니다.

사진 찍어줄까? 물으니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놓고 찍으라네요ㅎㅎ;;

오빠랑 묵찌빠부터 하나 빼기, 다양한 가위바위보... 를 하며

떠들며 가는데..

오늘도 그만!! 을 몇 번을 했는지요.;;;


몸만 힘들던 때에서 몸과 정신이 반씩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신만 힘들 때 지금 이 시기가 미친 듯이 그리워지겠지요?


그리워만 하고 후회는 하지 않도록

하루하루 소중하고 감사하게 보내도록 노력해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와 신랑은  뻗었습니다..ㅎㅎ

아이들은 여전히 에너자이져!ㅠ


이렇게 다시 일상 속으로 들어옵니다. 



아이들의 모든 순간이 감사입니다.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습니다. 

단 하루도 특별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오늘도. 책 육아. 배려 육아. 

그리고 나와 아이가 세상 제일 행복한 육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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