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구하려는 당신에게
산삼을 키우는 엄마(해안 강민주)
한때 나는
수행자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우주를
구해야 하는
시험을 치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리하였으므로.
거창하게
우주를 구한 내가
오늘을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이유.
나는
우주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했다.
스스로를 알아서 구한 우주는
나에게도
자유의지를 허락했다.
덕분에 나는
오늘을 평범하게,
자유롭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아들은
우주를 구한 것은
자신을 먹여 살리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파를 썰던 칼을
조리대 위에
탁 내려놓았다.
다음에 소개하는
〈김치볶음밥을 만들며〉는
그때 상황을
글로 남긴 것이다.
오늘도
이 우주를 구하기 위해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당신,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받칩니다.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episode/view/31449/10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