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을 키우는 엄마

by 해안 강민주

밀리의 서재

에세이 공모전


〈대출을 아는 아이〉


책 표지를 바꾸었습니다.


표지 한가운데에

조용히 아이와 엄마가 앉아 있고

그 아이를 키워 온 시간들이

겹겹의 숨처럼 배어 있습니다.


산삼을 키우는 엄마.


얼결에 불러 본 이름인데,

입안에서 천천히 굴리다 보니

이상하게도

내가 살아온 방식과

아이를 대하던 마음이

그 이름 안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산삼은

억지로 키우지 못하고,

재촉해서 자라지 않으며,

알아보는 사람만이

그 귀함을 알아봅니다.


아이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삶도 아마 그러하겠지요.


오늘도 세상 어딘가에서

각자의 시간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을

귀한 산삼들에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의 속도로도 충분하다고

조용히 인사 건넵니다.


다들

고운 날 보내세요.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episode/view/31449/104519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