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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민주 시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by 엄마쌤강민주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해안 강민주


어느 날엔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 한마디가

내 마음 호수에

따사로운 햇빛처럼 살며시 비치어

윤슬로 출렁이게 합니다


또 다른 날엔

내 입술에서 흘러나온 부드러운 그 말이

누군가의 하루에 햇살처럼 스며들고

그 마음 위에

고운 빛으로 내려앉습니다


나는 가끔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처럼

지친 숨을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고르고


어떤 순간에는

깊은 밤 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어

누군가의 길목에서 은은한 빛을 냅니다


감사의 말들이

물결처럼 내 안에 스며들고,

내 마음에서 피어난 그 말들이

누군가의 가슴으로 퍼져갈 때


그 조용한 진심 하나가

하루를 감싸고

세상의 색을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물들입니다


나는 오늘도

그 고운 물결에 몸을 띄운 채

때로는 연약하게

때로는 단단하게

당신의 곁에 조용히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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