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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민주 시

오늘을 살아 어제와 내일을 바꾼다

by 엄마쌤강민주

오늘을 살아 어제와 내일을 바꾼다


해안 강민주


누군가 내 죄를 물어온다면

나는 조용히 고개 숙인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어쩌면 나는 누군가의 눈물이고 상처


하지만 누군가 내 은혜를 말한다면

그 또한 부정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누군가의 미소이고 치유의 여명


지옥과 천국은

멀리 있는 세계가 아니라

살아 있는 마음 안에서

조용히 열리고, 조용히 닫히는 문


죄도, 은혜도

시간의 흐름 따라 이름을 바꾸며

어떤 날엔 “미안해요”라는 속삭임이 되고

어떤 날엔 “고마워요”라는 따뜻한 눈빛이 된다


오늘은 어제가 꿈꾸던 미래

오늘은 내일이 기억할 과거


나는 오늘을 살아

어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내일의 길을 환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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