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학생의 개성 찾기

슬기로운 교수 생활

성격은 환경에 대하여 특정한 행동 형태를 나타내고,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체계이다. 한스 에이전트에 따르면 성격은 환경에 독특하게 적응하도록 만드는 한 개인의 성품, 기질, 지성 등의 안정성 있는 조직이라고 한다. 성격은 개인마다 갖고 있는 개성과 연관된 것으로 간단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개성은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고유한 특성이다. 나는 대학교에서 일하면서 매년 학생 상담을 진행한다. 교수는 대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잘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살핀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방향으로 상담하기는 쉽지 않다. 교수 역량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상담 내용은 단편적이고 통념적이다. 사범대학 학생이라면 임용고시나 대학원 진학 등에 관해서 질문한다. 문과 학생이라면 대부분 로스쿨, 행정고시 시험 등에 관해 묻는다. 질문의 목적은 대개 자신이 로스쿨에 가고는 싶은데 로스쿨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로스쿨에 가야 할 이유 그리고 스토리라인을 전혀 찾지 못한다. 사실 학생들이 로스쿨에 가고 싶은 이유는 문과에서 가장 번듯해 보이는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이유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도록 교육받지 않는다. 오히려 착하고 사람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갈아가도록 교육받는다.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로스쿨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를 찾아야 하고 그 욕망에 솔직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그 길을 따라 전력 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