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박사과정 학생 때의 이야기
슬기로운 교수생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한명은 나의 박사과정 때의 Nelly Stromquist 교수님이시다. 교수님은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아마도 박사도 교수도 글을 쓰는 사람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박사과정 준비를 할 때 학교를 찾고 지도교수를 찾는 데 공을 많이 드렸다. 교수님들의 이력도 보고 관심 분야도 살펴보고 출판하신 논문들과 책을 찾아보고 넬리 교수님으로 결정하였고 지원하였다. 어드미션을 받기까지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설레이면서 기다린 기억이 있다. 석사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논문으로 출판된 답을 찾지 못하면 보고서를 쓸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박사과정에 들어가서도 나의 이런 버릇을 계속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계속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살 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대로 한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고서를 작성해다. 그러고 나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글도 생각도 너무 좋다는 코멘트를 항상 받게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글 쓰는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University of Maryland-college park 보다 더 높은 랭킹의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았었다. 잠깐 고민을 했지만 그때도 지금도 Maryland 주로 유학을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메릴랜드는 동부에 위치한 주로 내 학교에서 워싱턴으로 지하철로 들어가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3월이면 워싱턴에 있는 링컨 기념관 주위로 벚꽃구경을 다녔다. 그리고 스미소미언 박물관들을 자주 갔다. 모두 무료였고 좋은 전시들이 많았던 기억이다. 박사과정 동안 수업을 들을 때는 괴로웠던 기억도 있다. 매 수업마다 책을 한권씩 읽고 가야하고 많은 논문들을 읽고 짧은 리포트를 항상 적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삶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고 더 좋은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어서 행복했다. 사실 요즘은 연구자라는 내 정체성이 잊혀지고 있다. 오랜만에 넬리 교수님께서 안부를 물어봐주셨다. 내가 가졌던 꿈을 다짐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