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양희은의 <한낮의 꿈>을 들으며
한낮의 꿈.
며칠째 같은 노래를 반복해 듣고 있다.
공기 반, 소리 반, 그 위에 감정을 듬뿍 얹어 내는 노래.
아이유가 아니면
그 누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까 싶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달라진다.
어느 날은 가사 한 줄이 가슴에 깊게 박히고,
어느 날은 음율의 결이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신다.
그럴 때면 펜을 들고 싶어진다.
내 안에서 차오르는 것을 글로 옮기고 싶고,
내 옆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의 힘이 아닐까.
좋은 음악은 감정을 일깨운다.
그 감정은 내 성격을 빚어내고,
나와 관계 맺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또 다른 파장을 만든다.
때로는 얇은 화선지처럼 쉽게 번지고 흔들려서
내가 아닌 타인의 감정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또한 삶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길은 언제나 누군가와 얽히며 만들어지니까.
햇살과 그늘은 언제나 함께 있다.
햇살이 강렬하면 그늘은 더욱 짙어지고,
그늘이 깊으면 햇살의 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햇살이 옳지도, 그늘이 그르지도 않다.
그저 거기 존재할 뿐이다.
서로를 비추며, 서로를 드러내며, 함께 살아간다.
며칠째 오래된 노래를 아껴 들으며 마음은 한결 맑아졌다.
감정은 늘 파도처럼 찾아온다.
슬픔도 기쁨도, 다만 지나가는 물결일 뿐이다.
파도가 그치지 않듯 우리의 감정도 멈추지 않는다.
감정은 파도 위를 항해하는 조각배 같다.
넘실거리는 물결을 따라 흔들리면서도,
언젠가 닿게 될 등대를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그러니 오늘의 감정도 그냥 흘려보낸다.
파도 위에 몸을 맡긴 채, 나아가면 된다.
<한낮의 꿈>
밉게 우는 건 이제 그만 할까
이대로 어디로든 갈까
그렇게 아픈 건 잊어지지 않아
시간에 기대어 봐 가만
한낮에 꿈을 꾸듯이
살랑 바람이 가만히 날 어루만져
눈물이 날려
같이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래 줄 사람 어디 없나
비가 내리면 햇살을 대신하는 사람
늘 같은 사람 어디쯤 있나
행여나 그 사람 내 곁으로 오면
하루 더 나를 안아주면
그때나 웃어나 볼까
나만 혼자란 생각만 안 들게 해줘
날 웃게 해줘
같이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래 줄 사람 어디 없나
비가 내리면 햇살을 대신하는 사람
늘 같은 사람 어디쯤 있나
행여나 그 사람 내곁으로 오면
하루 더 나를 안아주면
그때나 웃어나 볼까
졸리운 책은 덮어두고
한낮에 꿈을 꾸듯이
보검복지부...라고 하지. ㅎㅎ
아이유와 박보검의 듀엣이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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