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유를 딱 짚기 어려운 불편한 하루였다.
아침 일기도 쓰고,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렸는데도
어제, 가족 톡방에서 오간 짧은 대화 하나가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2호가 갑작스럽게 용돈을 부탁했고
1호는 그 모습을 불편하게 여긴 듯했다.
서로의 말투가 조금씩 날카로워지며
예전의 냉랭했던 6개월이 떠올랐다.
'혹시 다시 그때처럼 대화가 끊기면 어쩌지?'
그 생각이 스치자 가슴이 조여왔다.
용돈을 부탁한 아이의 마음도,
엄마아빠에게 자꾸 예고없이 용돈을 청하는 동생이 느꼈을 불편한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부모애게 엑스트라로 용돈을 달라고 입을 떼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청소년 시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복잡했다.
누구의 편도 들 수 없고, 그저 둘 다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불안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가족이 다정하게 지내길 바라는 내 마음,
서로 이해하고 웃으며 대화하길 바라는 바람이
작은 갈등에도 나를 흔들어놓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을 건넸다.
“그때와 지금은 달라. 아이들도 그 사이 많이 자랐고, 힘들어하던 그때보다 나도 더 단단해졌어.
이 불안은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긴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이스 헤이 식으로 내 마음에 살며시 위로를 건넸다.
“나는 여전히 두 아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엄마야. 오늘은 이렇게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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