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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배 Dec 01. 2024

"끝없는 끝을 향한 끝없는 전진, 나의 철학 이야기"


삶은 반복이다. 그리고 그 반복은 나에게 끝없는 끝으로 다가온다. 무언가를 이뤄내면 그 다음에는 또 다른 과제가 기다리고, 정상에 올랐다 생각하면 또 다른 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끝없는 여정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그 과정을 선택한 건 바로 나 자신이다."


반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내가 종종 이야기하는 시지푸스의 신화는 삶을 설명하는 데 꽤 유용한 비유다.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까지 밀어 올리고 나면 다시 굴러떨어지는 이야기. 언뜻 보기엔 헛된 노력처럼 보이지만, 그 행위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나에게 이 반복은 단순히 주어진 숙제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이를 즐기려고 한다. "바위를 올리는 그 순간, 내가 나 자신을 창조하고 있다"는 깨달음이 이 여정에 의미를 부여한다.



변화에 열린 철학


나라는 존재는 완성형이 아니다. 지금의 나는 이렇다고 확신하지만, 내일의 나는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더 많은 경험, 더 많은 배움이 쌓이면 자연스레 생각도 변한다. 이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현재 나는 '열린다'는 개념으로 나를 정의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닫힌 철학이 아닌, 열린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둔다.


삶의 모순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삶은 모순적이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답도, 완벽한 기준도 없다. 하지만 그런 모순이야말로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절대적인 신념은 허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허상조차 갈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나는 알베르 까뮈가 말한 부조리 속에서도 무언가를 찾으려는 인간의 태도를 삶의 본질로 본다. 허무한 현실 속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힘. 그것이 곧 나의 철학이다.


내가 던지는 질문


학생들에게 종종 묻는다.
"너희는 절대적인 것이 있다고 믿니? 아니면 그것들이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생각하니?"
이 질문은 단순히 철학적 논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각자 스스로의 세계를 탐구하고, 자신의 삶을 정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나는 내가 아는 철학을 통해 그 길을 열어주는 안내자일 뿐이다.



삶의 끝없는 끝을 향해


결국 삶은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끝없는 끝을 향해 걸어가며, 나는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이 바위를 올리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그 답은 언제나 한 가지다.
"이 바위는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

내가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것은 여기서 출발한다. 끝없는 여정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내가 내 삶을 선택해간다는 것. 이것이 내가 사는 이유이며, 가르치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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