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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배 May 13. 2020

코로나 19 당신의 삶은 어떤 변화가 있나요?

온라인 화상 독서교실 수업을 시작하며......

곧 떠날 것처럼 보였던 코로나 19가 다시 기세를 올려서 걱정이 큽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이 일상화된 것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이겠지요.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새로운 현상입니다. 그로 인해 ‘언택트’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과 만나서 책 이야기를 나누던 것을 이제 온라인 화상 수업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또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반 백 년을 살면서 깨달은 점은 어찌 되었든 사람들은 또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전쟁 통에 어떻게 애를 낳고, 선거도 하고 그랬나 싶은데 코로나 19를 겪으며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상 모든 일이 한 면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코로나 19 덕분에(?) 기본소득 논의가 활짝 꽃 피웠습니다. ‘재난 지원금’ 신청하셨나요? 그 ‘재난 지원금’이 100% 모든 가구에게 지급되는 결정 과정에서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의 외침도 큰 몫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동의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저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새롭다고 말할 수도 없지요. 지금까지 생업으로 해오던 독서교실 수업을 온라인 화상수업으로까지 확장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나름 큰 변화입니다. 독서교육을 25년 넘게 해오면서 책 중심이 아닌 프로그램 중심을 고집해왔는데, 그 고집을 꺾었으니 말입니다.

또한 모둠 단위 신청만 받고, 전 수업만 진행했는데 이제 개별 신청을 받기로 했으니 그 역시 제 입장에서는 큰 차이랍니다.


무엇보다도 전민동, 둔산동 등 대전 서구와 유성구라는 지역을 벗어나 이제 전국 어디서나, 이론적으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독서교실 수업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리라 생각했지만 그 변화가 코로나 19 덕분에(?)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ZOOM 화상회의 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아이들과 만나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제대로 수업이 될까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해보니 실제 만나서 대면 수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 중 다수는 오가는 일이 없어서 편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대면 수업에서 불편했던 검색 작업도 화면 공유를 통해서 더 신속하게 할 수 있고, 아이들이 글 쓴 것을 모두에게 바로 보여주면서 수업할 수 있어 대면 수업에서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오히려 수월하게 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면 수업은 그 자체의 장점을 부각하지 못하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겠구나 싶은 거대한 흐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물결 속에서 우리 각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코로나 19가 여러분 삶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그 변화가 어렵고 힘든 일이겠지만 그래도 버틸만한 시련이기를 감히 바랍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가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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