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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배 Jan 17. 2021

나누고 싶습니다.

WWW.KORESA.ORG 독서교육연구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왜 코레사 사이트를 운영하느냐고 아이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유료로 운영하던 공간을 무료로 전환한 까닭이 무엇이냐는 구체적인 질문이었습니다.


WWW.KORESA.ORG 사이트에 대한 질문입니다.


솔직히 아주 오래 전 벤처 붐이 불 때 '독서교육' 관련 사이트로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료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 사이트가 교육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돈벌이'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욕심과 그게 가능할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은 결국 많은 노력은 드렸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큰 돈을 못 벌 바에야 괜히 유료 회원들로 제한을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속내도 있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우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른바 '플랫폼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 스스로도 잘 압니다. 그 역시 허황된 생각이라는 것을...그렇게 다른 사업을 꿈꾸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독서교육연구회에서 운영하는 코레사 사이트는 태생적 한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곳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태생적 한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재미'가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흥미를 가장 중요하는 시대에 사람들의 흥미를 빼앗어 올만한 요인을 독서교육연구회 사이트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아이들이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길 원합니다. 독서퀴즈, 작품 분석을 해보는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그러하다보니 퀴즈를 풀고 서술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 작업입니다. 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얻게 되는 것은 즉흥적인 만족감이 아니라 눈에 드러나지 않는 실력 향상입니다. 


속도가 생명인 인터넷 공간에서 그렇게 느리게 효과가 드러나는 행위가 과연 얼마나 어린이들을 유혹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코레사 사이트도 필요하다고 믿기에, 누군가는 이 사이트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해서 문을 활짝 열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WWW.KORESA.ORG 


이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갈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주인공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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