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게팅베터 Oct 12. 2021

Plan B가 없는 삶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는 Plan-B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그렇다고 완벽한 계획의 Plan-A 가 있기에 대안을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다. 과거의 언제부터 인지 알 수가 없지만 쭉 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돈 관련 이슈가 있었다. 여유돈 없이 이사를 할 계획이라,  아내는 많이 불안해했다. 혹시나 어딘가 펑크가 나지는 않을지 또는 추가적으로 돈이 더 필요하지 않을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난 아내의 불안이 이해는 안 되었지만 안심을 시켰다. 그러나 재차 Plan-B를 생각해놓았는지 내게 물었다. 난 없다고 했다.

 

아내에게 왜 그런지 설명을 해주었다. 완벽한 Plan-A 가 있어서가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못될 요소가 없어서 Plan-B의 필요성이 없는 거라고. 그리고 난 아무 걱정도 안 한다고, 잘 될 거라고.


설명을 듣는 눈빛은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있나’였다.


필자는 무책임하게 근거도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배경이 있다면 계획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확신을 가질 뿐이다. 그 뒤에  돌발적으로 일어날 일들까지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지 얼마 전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내게 말했다.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작가의 이전글 이기지 않고 설득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