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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팅베터 Nov 03. 2021

관장형 헬스장이 그리워지는 시기

운동 철학

 요즘은 관장형 헬스장보다는 개인 PT 또는 그룹 PT 위주의 헬스장이 대부분인  같다. 어떻게 운동을 지도해서 회원의 몸을 좋아지게 한다는 내용의 광고보다는 PT회당 **만원이라는 글귀와 바디 프로필 사진으로  헬스장의 상품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너무 많이 보고 있다.


또한 요즘 유튜브에 보디빌딩에 관한 정보는 넘쳐 난다. 기본 운동보다는 출처 불문의 변형 동작을 해야 한다는 콘텐츠들을 자주 본다.  기본이 되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수많은 응용동작의 홍수에 운동의 기본을 자로 세우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관장형 헬스장이란 보디빌딩 경험이 많은 관장이 직접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운동을 가르치는 곳이다. 물론 PT 비용은 없다. 보디빌딩을 배우는데 PT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없어 좋은 곳이며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는 회원들에게는 이와 같은 관장형 헬스장이 좋은 선택지일 것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는 것이 모든 게 아니겠지만 필자가 사는 도시에 관장형 헬스장을 검색해보니 오직 한 군데만 나온다. 그만큼 찾기 힘들어졌고 대부분 PT 또는 자발적 개인 운동인으로서 헬스장에 가는 게 당연시되는 시기인 것 같다.


필자는 관장형 헬스장에서 관장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운동을 했다. 추가적인 돈을 내고 하는  아니기에 본인이 물어보는 만큼 지도가 이루어진다. 운동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만큼 관장님의 지도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 관장님  “다음에  때는 **까지 했다고 말해줘요라고 내게 말했다. 물론 다른 회원에게도 같은 말을 했지만 정작 다음 시간에 관장님을 찾아가서  “**까지 운동했으니까 오늘 운동을 지도해주세요.”라고 말하는 회원이 거의 없다고, 그때 관장님은 말했다.


필자는 운동을 배우고 싶었기에 그 헬스장을 다니는 동안 내가 배울만큼 충분히 관장님에게 배웠다. 그때 배움이 도움이 되어 관장님 지도하에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서 입상도 하고 지금은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관장형 헬스장은 관장님의 운동 철학에 따라 배우는 방법이 다를 수가 있다. 그때 관장님은 근육의 벌크보다는 데피니션을 강조했고,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보다는 근육의 자극에 집중했다. 우람한 근육보다는 밸런스를 갖춘 보기 좋은 근육을 선호했다. 보디빌딩이라는 운동 종목 특성은 기본 운동을 잘하면서 가끔씩 운동에 변화를 주어 근육 자극을 촉진시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응용동작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을 하고 그 후에 응용동작을 적절하게 한다.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르지만 필자의 경우 내추럴한 보기 좋은 몸매를 원했고 그 관장님의 운동 지도방향과 같았다. 그 운동 철학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몸뿐만 아니라 필자의 마음가지도 나를 지탱해주는 중심을 바로 세우고 삶에 변화를 주면서 인생을 살고 있다. 지금은 맨몸은 동과 free weight로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 관장님이 그리워지는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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