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썼던 글 주제 중에서 자본주의 글쓰기 vs 진심 어린 글쓰기애 대해 쓴 적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주제로 글쓰기를 하는 것과 대중성과 상업성이 좋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내 글이 다음[Daum] 메인에 실렸다. 대략 3개의 주제에 걸쳐 하루에서 3일 정도 다음 메인에 머물러 있었다. 내가 쓴 글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거는 좋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사실 내면적인 글들도 다음에 올라왔으면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흥미위주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글들이 대부분 다음에 올라왔다.
아.. 내 글은 AI가 좋아하는 글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아내가 자주 내 글이 다음에 올라오는걸 신기하게 생각하기에 내가 대답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다음 메인에 올라올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아내는 반신반의했지만 난 결과로써 아내에게 증명했다. 수십 차례 다음 메인에 뽑히다 보니 경험치가 쌓인 것이 아닌가 싶다.
AI가 좋아하는 글쓰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흥미, 궁금증, 간결, 숫자 5를 이용 , 결론 중심, 그리고 새로운 사진을 담으면 쉽게 뽑힌다는 거다.
예를 들어보자. “ 제목은, 맨몸 운동의 자기 면역화를 막는 5가지 방법”. 제목은 궁금증 유발과 숫자 5의 결합이다. 자기 면역화라는 용어의 궁금증이 생긴다. 그 용어가 뭔지 알고 싶기에 글을 더 읽어 볼 의향이 생긴다. 그리고 5가지 방법이다. 4 또는 6을 써도 좋지만 경험상 홀수 중에서 숫자 6을 넘어가지 않는 숫자 중에서 제일 큰 홀수 5를 사용할 때 다른 숫자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서 다음 메인에 더 잘 올라온다.
선택의 역설에서 24가지 종류의 메뉴보다는 6가지의 메뉴에서 매출이 더 발생하는 실험에서 처럼 너무 많은 사항들을 나열한다고 독자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간결하면서 충분한 선택지는 홀수 숫자 5이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좀 전에 말한 5가지 사항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된다. 그전에 왜 이와 같은 5가지 사항이 필요하고 필자가 언급해야 할 이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은 필요하다. 그리고 5가지 사항에 대해서 나열하자. 5가지 사항을 나열하는 방법은 결론 위주이다. 결론을 먼저 말하고 부가 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면 된다. 글을 읽으면서 결론을 찾아 들어가는 글쓰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간 없는 사람들의 모바일 시대에 글쓰기에 방식과는 좀 거리가 있다.
모바일에서 독서법은 Z 독서법을 사용하기에 제목 읽고 전체적인 내용은 간략하게 훑어보는 방법으로 읽는다
. 그러기에 모바일 기기로 읽는 다음 포탈은 키워드 중심의 결론 위주의 글쓰기가 독자에게 가독성이 더 높아진다. 왜냐면 종이 책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천천히 읽는 독자는 드물다. 당연한 얘기지만 각 단락별 줄 바꿈을 해서 각 사항들에 대해서 유관으로 구분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사진 선정이다. 무료 공유 사진 사이트에서 사진을 선택하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이용하자. 다른 내용의 같은 사진보다는 신선한 사진의 글들이 더 주목받을 확률이 높다. 물론 제목과 사진의 연관성은 필수이다. 다음 포탈은 형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도 좋겠지만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진의 선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