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상

당신의 독서는 안녕하십니까

크루즈 여행처럼

by 게팅베터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본다. 피곤할 만도 한데 뭔가를 읽고 있는 나를 보면서 몇 년 전을 회상해본다.

4월 한 달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도 타의로.

집에 있다 보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걸어갈 정도의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여기로 이사온지 꽤 되었는데도 한 번도 오지 않은 곳을 오게 된 거다.


평일 낮시간 인대도 사람들마다 뭔가 읽고 쓰고 고르고 있었다. 나도 책장에 진열된 책 속에서 책 한 권을 골랐다.

“48분 기적의 독서법”

인생에서 3년을 집중해서 책 읽기를 하면 성공적인 삶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그 말을 100퍼센트 신뢰 하진 않았지만 따라 해보고 싶었다. 하루에 한 권씩 읽으면서 독서노트에 서평도 남겼다.

사실 뭔가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습관처럼 해보았다.

하루에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있지만 막상 생각을 해본다던지 실천에 옮기지 않아서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면의 힘이 쌓여 가는 느낌은 있었다. 그해에 읽은 책을 보니 150권 정도 되었다. 하루 한 권을 읽진 못했지만 이전과 비교해서 많은 독서량에 나 스스로 대견스럽고 놀라웠다.

나의 독서 생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처음엔 지루한 책이라도 완독 해야 하는 부담감과 다양한 장르가 아니라 몇 가지의 장르만 읽었다.


어느 책에서 보니 한 장르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50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하라는 글귀를 보았다.

사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책을 많이 읽어라고만 했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하는지 가르쳐준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독서법에 관한 책 60권을 읽었다. 그때서야 올바른 책 읽는 방법을 알았다.


지금은 책 읽기가 일상이 되어 항상 2권의 책과 크레마를 가지고 다닌다. 여러 책을 동시에 읽으면서 쉽고 자유롭게 읽으며, 분위기, 환경, 시간, 집중도에 따라 여러 책을 동시에 읽고 있다.

오늘 하루 많은 책을 읽는다고 내 삶이 변하고 생각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 하루하루의 글귀들이 나를 바꿔놓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일의 시작의 원인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어떻게 습관화하여 지속적으로 끌어 갈 수 있는지가 다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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