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일부터 기록하는 독서를 시작했고 오늘 기록하는 독서 600권을 달성했다.
때는 2018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4월 5월은 하릴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게 되었다.
급하게 잡힌 일정이어서 해외여행 외에는 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해볼 시간이 없이 2018년 4월, 5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4월 1일 첫날 오전, 집에 우두커니 있었다. 다른 쉬는 날처럼 넷플릭스를 볼만도 한데 막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멍하니 오전 식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이사온지 꽤 되었는데도 한 번도 가보진 않았었다. 도서관 가는 길이 약간 언덕이 있어서 운동도 할 겸 도서관을 방문하였다.
그때는 일주일에 1권 정도 책을 읽던 시절이었다. 도서관에 도착하고 보니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라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중에서 나를 위한 책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48분 기적의 독서법] 책 한 권을 도서관 책장에서 뽑았다. 도서관의 오픈된 책상에서 그 책을 다 읽었다.
그때가 나의 독서생활의 터닝포인트였다.
그 책 한 권을 도서관 책장에서 뽑기 전에는 일반적인 독서만 하였다. 그냥 베스트셀러나, 실용서 위주의 책만 일주일에 1권 정도 보는 게 다였다. 보통 사람처럼 책을 읽을 줄 알지만 어떻게 해야 잘 읽는지 알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4월, 5월 두 달 동안 독서법 관련 책만 도서관에서 내리읽었다. 그냥 어떻게 읽는지 몰랐기 때문에 알고 싶은 욕구에 두 달 동안 진행되었다. 독서법에 관해서 고민하고 책을 통해서 해소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이렇게 꾸준하게 독서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 독서에도 '양질 전환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말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책을 보려고 노력했다.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책을 통해서 속독에 대한 갈증은 풀렸지만, 책의 종류에 따라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무조건 빨리 읽어 내려가는 것은 지양하게 되었다.
목표는 많은 책을 읽는 것이고, 실행은 매일 읽는 것으로 하였다.
초반에는 독서의 양이 부족해서 두꺼운 책은 되도록이면 안 보려고 하였다. 읽은 권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 달에 몇십 권을 읽었는지가 나의 주 관심사였다. 그래서 300페이지 내외의 책 위주로 읽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의 2018년 독서생활을 끝마쳐 갈 때쯤, 읽은 권수를 보니 150권 정도 되었다.
그 이후에도 일 년에 150권을 목표로 하고 읽고 싶은 책 종류를 독서노트에 적어 두었다.
매일 읽고, 읽은 책은 독서노트에 2페이지가량 기록하는 것을 습관처럼 하였다.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서 책을 읽는 속도는 늘었지만 읽은 권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페이지가 많은 책을 읽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았다. 그러나 쌓인 독서생활이 나에게 생각의 전환과 단단한 내면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개인적 통계로 2018년 4월 1일부터 오늘까지 읽은 책 수량이 600권이 되었다. 3년에 1000권을 읽을 자신감으로 시작했지만 600이라는 숫자에 만족한다. 아직 1000권 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당연히 나보다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 있겠지만, 6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현재는 즐기려 한다.
4년 동안 읽어오면서, 많은 글을 남기고 종이책 출간도 거의 준비가 다되었다. 처음엔 막연하게 읽어나갔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의 4년 600권 독서 생활은 이미 정점을 지났고 6년 1000권 독서 생활을 준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