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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팅베터 Jul 05. 2023

독서의 방향

2023년이 반이나 지났지만 지금에서야 나의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6곳의 출판사와의 약속으로 진행되는 고정 서평단을 지난 6개월간 해왔기 때문이다. 독서 장르를 가리진 않지만 나의 선택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는 책을 통해서 나의 또 다른 면을 채우고 싶었던 내면적인 욕심이 때문에 조금은 무리를 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책만 받고 서평을 써주기도 하고 소정의 금액을 받고 서평을 남기기도 하였다. 


6개월이 지나고 보니 책이 생각보다 많이 쌓였고, 용돈도 조금 생겼다. 궁금해서 몇 권이나 읽었나 새어보니 딱 100권을 읽었다. 일 년에 보통 150권 내외를 읽는 나에겐 고정 서평단이 조금은 나의 독서속도를 밀어붙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장르를 많이 읽었는지 보니, 소설, 교육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 평소 읽던 분야인 정치, 경제, 심리학 분야는 많이 읽진 못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의 픽이 아닌 출판사의 신간위주로 읽다 보니 그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6곳의 고정 서평단 중 활동이 마무리된 것도 있고, 아직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연임해서 하기로 한 곳도 있다. 그런데 하반기로 접어드는 지금 일종의 책과의 거리를 두는 휴가와 같이 모든 출판사에서 했던 서평이 잠시 보류 중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나의 책도 읽을 시간을 더 가질 여유도 생겼다. 출판사의 신간 위주의 독서가 아니라 나만의 독서 방향대로 독서를 할수 있는 시간을 요즘은 가진다. 책을 사고도 책장에 꽂아 둔 책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읽고 있다. 오랜만에 편안하게 내가 읽고 싶은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에 흐뭇해하고 있다. 매번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쫓기듯이 책을 읽어왔었던 지난날에 비하면 지금은 한결 여유로워 행간의 의미도 한 번 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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