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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팅베터 Jun 23. 2020

[댓글]과 [라이킷]

요즘

 [댓글] 알람이 뜨길래 브런치 앱을 열었다. “잘 읽었습니다” 또는 내 생각에 [댓글] 단 사람의 생각을 입혀 댓글을 기대했었다. 착각이었다. 누군가 나의 글의 주요 포인트가 아니라 글의 일부 내용에 대해서 코멘트를 남겨주었다. 욕은 아니지만 댓글을 읽는 순간 기분이 안 좋아졌다. 흔적을 찾아 따라가 보니 글 쓴 흔적이 하나도 없는 브런치 회원인 것 같다. 무책임하다.


 본인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필자의 생각을 무시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입혀서 [댓글]이 달렸다. 모든 브런치 작가들의 생각이 같을 순 없다는 전제를 두고 쓴 글이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일방적으로 댓글을 남겼다는 생각이 한동안 두통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다시 내 글을 읽어 보았다. 누군가에게는 글을 읽는 동안 불편한 생각은 입혀져 있진 않은지 생각하며 읽었다. 나만의 방식이라고 언급을 하였고 모두에게 적용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쓰여 있었다. 브런치 글이 설명문이 아닌 이상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기기 마련이고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사실과 멀어진 정보도 글 속에 포함되기 마련이다.


 왜 그 사람은 일방적인 자기만의 생각을 강요하듯 [댓글]을 남겼을까? 쓴소리의 [댓글]도 환영하지만 문맥에 맞지 않는 글의 일부분에 대해서 [댓글]을 남기는 건 아닌 것 같다.  브런치에 글을 남긴다는 게  이런 [댓글]도 읽어야 하는 어려움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인가. 시간이 지나자 마음은 가라앉았지만 혹시 내가 다른 브런치 작가들에게 남긴 [댓글]에 가시가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댓글을 남길 땐 그 글을 최소 2번 읽는다. 내가 잘못 이해하고 댓글을 달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다시 한번 읽어본다. 항상 조심스럽다.


 그리고 가끔씩  [라이킷]을 연속으로 다른 글에서 3번씩 받을 때가 있다. 한 명의 작가가 나의 글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효율적인 속독법을 배우진 않고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냥 궁금할 뿐이다. 긍정적으로!  필자의 경우는 글을 끝까지 다 읽고 동의하면  보통[라이킷]을 누른다. 그것을 누르지 않았다고 해서 그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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