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가 나기 시작한다. 30대 초반인데. 사실 잘 몰랐는데, 거울을 보다가 머리를 쓱 쓸어 넘기니 곳곳에 흰머리가 있다. 새치려면 좋으련만. 새치일까?라는 기대감도 살짝 들다가도 짧지 않은 긴 흰머리를 보니 약간의 경각심(?) 같은 것들이 든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주말에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인터넷 서칭을 한다. 맥주효모. 맥주효모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맥주효모환을 부랴부랴 좀 사보았다. 나이 듦을 역행할 순 없겠지만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 않을까? 근데 30대 초반인데 나는? 이란 다양한 생각을 하며, 누구에게나 당연하게 오는 나이 듦에 대해 나는 처음이니까 유난을 부려본다.
유난을 부리고 경각심을 가지고 고치고 나가야 그나마곱게 나이드는 중년, 할머니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