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계속 효율적이라는 말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진짜로 엄청나게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효율이라는 건 정말로 극혐 하는데, 효율적으로 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요즘은 왠지 모르게 거슬린다. 그렇게 효율을 중요시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가장 효율적인 ai에 대체가 되려나싶기도하고. 어차피 ai에 대체될 것인데 뭣하러 하지라는 무기력감과 두려움 때문이기도 할까? 그리고 그렇게 효율적으로 해서 도대체 어떤 중요한 일을 하려고 효율적으로 하는 것인지 뭐 이런 반(反) 효율적인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나는 효율이 진짜 너무너무 중요하다. 그런데도, 뭔가 계속 불편한 것은 이유가 있겠지? 나도 결국 효율을 선택할 것이고 (무조건이겠지)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궁리를 하겠지만 천천히 해나가는 것과 음미하는 것들을 언제나 선망하고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효율은 너무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런 뭔 소린지 모를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