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감이라는 말을 읽었다. 음악감독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영화를 위해 '공기감'을 설계한다고 한다. 영어로는 atmosphere. 영어도 뭔가 멋있어. 멋지지 않나. 우리는 예상치 못한 순간일 때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하고, 식은땀이 후룩 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따스한 그런 '공기감'을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을 설계하는 게 얼마나 멋질까 싶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은 결국 '공기감'과 연결이 된 것이 아닐까? 디자인도 결국 공기감을 설계하는 것이겠지. 장표 하나하나 넘길 때의 스토리와 흐름 또한 공기감이겠고. 멋지다. 계산된 연출이 때로는 인위적일 수도 있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모여 감동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 나도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