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하는 일들은 무기력을 덜어내 준다. 아침에 짬짬이 읽은 책들. 짬짬이 본 다양한 글과 영상들. 일 중간중간 짬짬이 하는 티타임. 짬짬이 하는 친구들과의 톡. 짬짬이 보는 릴스. 짬짬이 하는 공부. 짬짬이 먹는 야식.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때로는 원치 않는 일들도 해야 하고, 내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알면서 해야 하는 무기력한 일들이지만 그 무기력 안에서 구출해 주는 것들은 결국 짬짬이 하는 일들이다. 짬짬이 해내야 하는 일들이다. 오늘 내가 짬짬이 한 일은 아침에 일어나 일기를 쓰는 것이었고, 짬짬이 좋은 음악과 팟캐스트를 듣는 것이었고. 짬짬이 구독 신문을 읽는 것이었고. 짬짬이 스트레칭을 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