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친(회사친구)들과 미래에 관한 준비(?)를 하면서 내가 시작한 브런치에 그림을 더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까 또 할 맛이 나고, 꾸준히 쓰는 글은 꽤 나에게도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무언가를 정량적으로 쌓아 올리고 있다는 느낌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쌓아 올리면 흐트러지는 회사원의 비애를 여기서 채워주는 기분.
아무튼 원래는 자고 일어나서 5분, 출근하면서 5분, 화장실에서 5분(?), 퇴근하며 5분 고렇게 짬짬이 쓰는 글들이 오히려 질도 좋고 드는 에너지도 좋았는데, 어제는 잘한다 잘한다 해주고 괜히 그림도 잘 그려지고, 재미도 있어서 무리했다. (그림은 첫 화부터 차근히 그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홍보(?) @1s0g_) 심지어 들떠서 인스타도 만들고, 인스타 아이디도 고민하느라 에너지를 다 썼다. 그러니 갑자기 즐겁고 가볍게 쓰던 글들이 살짝 질려져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무리는 무리다. 무리하지 말자. 적당히 쓰자. 뭐든 오래 꾸준히 해나가려면 특히 나에게는 질리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30여 년이 지난 깨닫고 있다. 무리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