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 제목도 있는데, 요즘은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물론 다정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 전, 남편의 지인을 만난 적이 있다. 남편은 그 분과 약속이 있었고, 나도 작업할 것이 있어 카페에서 있다가 인사를 하며 잠깐 이야기를 같이 나누게 되었는데. 그분이 해준 말이 그때 함께 일할 때 제일 따뜻하게
대해 주시던 분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따스함으로 인연이 계속된 게 아닌가 싶었다.
살면서 따스함과 다정함이 삶의 무기가 될 거라고 연결지은 적은 없는데, 남편을 보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급 남편 자랑? 팔불출?) 결국 사람 사는 일들인데, 다정함은 개인의 마음에 오래도록 자리 잡는 일이 아닌가 싶다.
한때 내 최애 코미디언이었던 코난 오브라이언이 했던 연설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제발 냉소적이지 말라고, 정말 열심히 하고 친절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쉽진 않겠지만 냉소적이지 않고 열심히 하고 친절하고 다정해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