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풍경

아크라 풍경 드로잉

by 밝은 숲

대학원에서 개발 협력과 국제통상을 공부한 딸이 지금 아프리카의 가나에 일하러 가 있습니다. 개발 협력은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일이라서 주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 파견되는데 대부분은 동남아시아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편이고 교류도 빈번한 여행지로도 선호 대상이라서 그렇겠지요.


딸은 처음부터 아프리카에 가 볼 생각을 했답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아프리카를 가 보겠나, 그리 생각을 했답니다. 나로 가기 전에 전염병에 대한 예방 접종을 다 하고 비자를 받고 지난 7월에 딸은 가나로 가게 되었지요.


아프리카 대륙은 여행으로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저희 식구들에게는 낯선 땅입니다. 더구나 지금도 여전히 위험한 나라들이 많고 하는데, 다행히 가나는 아프리카에서 안전도가 4위라서 괜찮 편이랍니다.


남편과 저는 딸의 선택을 응원하고 지지했는데 어려운 나라에 가서 살다 보면 보고 듣는 것이 배우는 거라 지구촌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거고 딸 자신에게도 인생을 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딸이 일하고 있는 도시는 아크라인데 덕분에 가나의 수도가 아크라,라는 것 알게 되었지요.

아크라 풍경 어반드로잉

지난 7월 딸이 처음 보내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려 봤습니다. 숙소에서 사무실까지는 걸어서 20여 분 걸린다는데 아침 출근길에 바라본 아크라의 풍경과 사람들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지요.


아크라의 풍경은 내 어린 시절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의 풍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슬레이트로 대충 지은 집들과 새로 지은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는 풍경, 젊은 엄마가 아침 일찍 깬 아이와 놀아주는 장면 등......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나무전봇대인데 그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를 잘라 전봇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모든 전봇대가 나무는 아닌데 나무 기둥으로 만든 전봇대가 가나의 현재를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이 개발 협력을 전공해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러 가 있는 것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어서 다른 선진국들의 도움을 받으며 한 발 한 발 성장했는데 그로부터 반 세기도 지나지 않은 지금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우리 자식 세대들이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지요.


지금은 전 세계가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넓게 소식이나 정보가 소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편리함이 있어서 멀리 있는 딸과 통화도 쉽고 카톡으로 문자와 사진도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화되어 가면서 부는 한쪽으로 편중돼 가는 것 같습니다.


딸이 보내오는 아크라의 풍경 사진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구촌이 좀 더 평등해지길, 골고루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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